내일 예정 토익 정기시험 취소
어학성적 없어도 되나 걱정
공무원 5급·외교관 시험 연기
상반기 채용 목표 준비생 혼란

[강원도민일보 권소담 기자]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토익·텝스 등 각종 시험이 취소되고 공무원 채용 필기시험도 연기되는 등 취업과 채용 일정이 일시정지,강원지역 취업준비생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한국토익위원회는 지역사회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오는 29일 실시예정이었던 토익(TOEIC) 정기시험을 취소했다.도내에서는 춘천과 강릉의 고사장에서 시험이 치러질 예정이었다.위원회는 시험에 신청한 응시자를 대상으로 응시료를 환불하거나 이후 시험으로 연기해 줄 방침이다.그러나 다음달 15일과 29일에 예정된 시험 역시 추가로 연기될 가능성이 있어 상반기 채용을 준비하던 취업준비생들은 혼란에 빠졌다.

토익(TOEIC)은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들을 대상으로 실용영어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으로 취업준비생들에게는 기본이 되는 ‘스펙’ 중 하나다.서울대 텝스관리위원회도 내달 7일 치러질 예정이던 영어시험 텝스(TEPS)를 취소한다고 밝혀 입사 지원을 위해 어학 성적이 꼭 필요한 도내 취업준비생들의 걱정이 커졌다.이달 한림대를 졸업한 박모(26)씨는 “졸업 후 본격적인 취업전선에 뛰어들며 이번 토익 시험에서 고득점을 목표로 준비해왔다”며 “토익 성적 없이 상반기에 지원할 수 있는 기업이 몇 군데나 될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공무원 임용을 주관하는 인사혁신처도 29일 시행 예정이었던 2020년 국가공무원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 선발 1차시험,지역인재 7급 수습직원 선발 필기 시험을 잠정 연기한다고 밝혔다.4월 이후 시행으로 필기시험 일정이 재조정될 예정이다.서울에서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을 보기 위해 고사장 인근 숙소를 예약했던 안모(28·강릉)씨는 “기존 일정에 맞춰 마인드 컨트롤을 하고 공부 계획을 맞춰놨는데 갑자기 1차 시험 일정이 변경돼 당황스럽다”며 “1차 이후 2차 시험 대비를 위한 공부를 어떻게 해나가야할지 막막하다”고 말했다.안씨는 예약했던 숙소를 급작스럽게 취소하며 위약금까지 물게 됐다.

한편 오는 29일 시행 예정이었던 변리사 국가자격시험이 연기됐으며 다음달 7일 예정됐던 감정평가사 자격시험도 4월 이후로 잠정 연기됐다. 권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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