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자제 분위기 소상공인 타격
음식점·건설업 등 지역경제 악화
주차 단속 완화 등 대책 역부족

[강원도민일보 오세현 기자]춘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 6일이 지난 가운데 시민들의 외출 자제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각 지역상권 매출 역시 급감,소상공인들이 직격탄을 맞았다.코로나19 비상 사태가 한 달 넘게 지속되는 데다 지난 22일 춘천에서 확진자 2명이 동시에 발생하자 음식점,숙박업은 물론 건설업 경기까지 침체,지역경제가 분야를 가리지 않고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27일 춘천시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매출감소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는 소상공인 전화가 하루 평균 30여 통씩 접수되고 있다.춘천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22일부터 26일까지 추가 문의를 위해 연락처를 남겨둔 시민만 23명이다.

분야도 다양하다.음식점,카페,휴게음식점은 물론이고 꽃집이나 농어촌민박·펜션 등 숙박업도 매출이 대폭 줄었다며 피해 상황을 신고했다.일감이 아예 끊겼다는 건설회사의 문의도 접수됐다.

지역 상권이 체감하는 피해는 더욱 크다.시에서 지역경기 회복을 위해 주정차 단속시간을 줄이고 시청 구내식당 휴무일을 늘리는 등 대책을 내놨지만 매출감소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명동상인회 관계자는 “22일 확진자가 나오고 매출이 기존보다 5분의1 수준으로 감소했다”며 “소상공인 지원을 강화한다고는 하지만 신청한다고 다 되는 것도 아니고 당장 이번 달 임대료를 걱정하는 상인들이 부지기수”라고 말했다.춘천 지하상가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매일 세 차례 소독을 실시하고 휴게공간마다 손소독제를 비치,방역을 강화했지만 좀처럼 사람들이 몰리지 않고 있다.

지하상가 상인회 관계자는 “상인회 임원들과 회의를 갖고 내부적으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시 관계자는 “매출이 감소하는 부분까지는 시에서도 구체적인 대안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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