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년 장작가마 경험 적어낸
호주 도예가 스티브 해리슨 저작


양구백자박물관(관장 정두섭)이 ‘여유로운 번조(Laid Back Wood Firing)-연기없는 장작가마’의 일곱번째 개정판을 펴냈다.호주의 도예가이자 가마제작자인 스티브 해리슨(Steve Harrison)의 저작이다.스티브 해리슨은 우아하고 간결한 작품으로 정평 난 도예가다.40여년에 걸친 장작가마 경험을 바탕으로 쓴 이 책은 1977년 소책자로 초판된 이후 진화를 거듭했다.분량이 1만7000자에서 4만5000자로 늘어났고,새로운 가마 디자인과 설계도,사진 등이 추가됐다.지역별 나무종류와 번조(질그릇·사기그릇·도자기 등을 불에 구워 만드는 일) 이론이 달라 한 권의 책에 묶기 어렵다는 특성에도 불구하고 도예가들이 부딪칠 수 있는 여러 경우의 수에 대해 충분한 여지를 준다.

▲ 스티븐 해리슨의 숯불 작업.
▲ 스티븐 해리슨의 숯불 작업.

번조 경험에 대한 간단한 기술과 실제 발생할 수 있는 변수 나열 사이에서 세심한 균형을 맞췄다.단순하고 깨끗하며 친환경적인 장작가마 번조는 자연과의 순환,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저자의 철학과도 꼭 맞는다. 김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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