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흥업서 확진자 추가 발생
경북·충북·경기 인접 특별방역
마스크 수급 부족 혼선은 지속

▲ 원주시 역학조사관리팀이 28일 원주 내 신천지 신도 4963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
▲ 원주시 역학조사관리팀이 28일 원주 내 신천지 신도 4963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

강원도민일보 정태욱·남미영·구본호 기자] 닷새째 잠잠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원주에서는 처음으로 발생,비상시국에 직면한 도 방역당국이 최고 수준의 대응 체계 구축에 나서면서 이번 주말과 휴일(29일~3월1일)이 지역사회 감염 차단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도와 원주시는 흥업면에 거주하는 A(47)씨의 코로나19 검체 검사결과 최종 양성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원주시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7일 오전 9시 자차로 아내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았다.같은날 오후 11시 36분쯤 양성 확진 판정을 받은뒤 다음날인 28일 오전 1시23분 거점병원인 원주 의료원으로 이송됐다.가족 4명 중 A씨와 아내,자녀 1명 등 3명은 신천지 신도이며 나머지 가족들은 검체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더욱이 A씨는 지난 6일 대구 경북대 장례식장을 방문한 뒤 16일 태장2동 학생관 예배당 신천지 교회에서 약 4시간동안 예배 활동을 한 것으로 확인돼 방역당국은 경로 파악 및 원주 신천지 신도 전체에 대한 전화 전수조사를 실시 중이다.이로써 도내 확진환자는 이날(오후 4시 기준)까지 총 7명으로 늘었다.

도는 이번 주말,휴일이 확산세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특별방역 대책을 추진한다.경북·충북·경기 등 3개 시·도 39개 지점에 특별 방역을 강화하고 영동선 50호선을 비롯한 중앙선 55호선,서울양양선 60호선,동해·울산 포항 65호선 등 도내 고속도로 휴게소 21곳에 대해 특별대책반을 운영한다.또 도내 고속도로 화물차 라운지·휴게텔 41곳을 폐쇄한다.원주∼제주노선은 내달 28일까지 중단되며 플라이강원의 중국,대만,필리핀 등 4개 국제노선의 운항도 중단됐다.

마스크 대란에 정부가 공적판매처를 통해 이날부터 본격적인 보급에 나설 것을 재차 번복,발표했지만 물량 수급이 아직까지 원활하지 않아 혼선은 지속됐다.강원지방우정청은 이날 오후 2시부터 도내 읍·면 단위 지역 우체국을 통해 3만5000장의 마스크를 판매했다.구매가능 수량은 1인당 5매,판매가는 1매 800원으로 책정됐다.약국들도 이날 오후부터 업체당 100장씩 판매를 시작했고 농협하나로마트는 물량이 확보되는 대로 내달 2일부터 공급키로 했다.

한편 이날(오후 7시 기준) 대구에 거주하는 60대 여성이 자가격리 중 사망,이후 확진 판정을 받아국내 사망자는 총 14명으로 늘었다.확진자 572명이 추가돼 국내 확진자는 총 2338명으로 늘었으며 검체 검사를 진행한 78830명 중 48593명은 음성,나머지 3237명은 검사중이다.

정태욱·남미영·구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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