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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3·1운동 단결 큰 힘 되새겨…오늘의 위기 극복할 것"

3·1절 101주년 기념사…“3·1정신·국난극복 저력…반드시 코로나19 이길 것”
“안으론 코로나19 극복-밖으론 한반도 평화…새로운 독립의 완성”
북한과 보건분야 공동협력 제안…“남북, 다양한 분야 협력 넓혀야”
“일본, 과거 잊지 않되 과거에 머물지 않는 자세 가져야…함께

연합뉴스 2020년 03월 01일 일요일
▲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종로구 배화여고에서 3.1절 기념사를 하고 있다.
▲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종로구 배화여고에서 3.1절 기념사를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1일 3·1 독립운동 정신과 여러 차례 국난 극복의 저력을 되새기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단결’을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배화여고에서 열린 3·1절 101주년 기념식에 참석, 연설을 통해 “비상한 시국에 3·1절 기념식을 열게 됐다”며 3·1 독립운동의 의미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전쟁의 참화 속에서도, 외환위기가 덮쳐온 1998년에도 지난 100년간 우리는 단 한 번도 빠짐 없이 3·1 독립운동을 기념하며 단결의 ‘큰 힘’을 되새겼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함께 하면 무엇이든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다시금 3·1 독립운동으로 되새긴다”며 “오늘의 위기도 온 국민이 함께 반드시 극복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초 코로나19 확산 사태에도 3·1절 101주년 기념식을 예정대로 개최한 배경을 설명한 것이다.

통상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에 일본을 향한 메시지가 집중됐던 것과 달리,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 속에 열린 이번 기념식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단합’에 초점을 맞췄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우리가 ‘소재·부품·장비의 독립’을 추진할 수 있었던 것도 함께하면 해낼 수 있다는 3·1 독립운동의 정신과 국난 극복의 저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온 국민이 함께하고 있다”며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고, 위축된 경제를 되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한 교민을 따뜻하게 맞은 지역 주민들, 헌혈에 동참한 국민들, 착한 임대인 운동 확산, 은행·공공기관·대기업의 고통 분담, 의료진의 헌신에 존경과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한 대구·경북을 거론, “대구·경북 지역에 이어지고 있는 응원과 온정의 손길이야말로 대한민국의 저력”이라며 “대구·경북은 결코 외롭지 않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더 많은 국민들께서 힘을 모아주실 것이라 믿는다”며 “반드시 바이러스의 기세를 꺾는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나아가 “정부는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올려 전방위로 대응하고 있다”며 “아울러 ‘비상경제 시국’이라는 인식으로 경제 활력을 되살리는데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업종별 맞춤형 지원, ‘코로나19 극복 민생·경제 종합대책’ 신속 실행, 예비비 활용 및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대한 국회의 대승적 협조 등을 언급하면서 “우리 국민 모두가 방역의 주체”라며 “서로를 신뢰하며 협력하면 못해낼 것이 없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국가적 위기와 재난을 맞이할 때마다 3·1 독립운동의 정신을 되살려냈다”며 “코로나19는 잠시 우리의 삶을 위협할 수 있지만, 우리의 단합과 희망을 꺾을 수는 없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반드시 ‘코로나 19’를 이기고 우리 경제를 더욱 활기차게 되살려낼 것”이라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안으로는 당면한 코로나19를 극복하고, 밖으로는 한반도 평화와 공동 번영을 이뤄 흔들리지 않는 대한민국을 만들어낼 것”이라며 “그것이 진정한 독립이며, 새로운 독립의 완성”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단합으로 위기에 강한 우리의 저력을 다시 한번 발휘하자”고 거듭 호소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재해재난, 기후변화, 감염병 확산, 국제테러, 사이버범죄 등 비전통적 안보위협 요인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진단, “코로나19의 국제적 확산을 통해 초국경적 협력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절감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3·1 독립선언서’에서도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통합의 정신’을 강조하고 있다. 동아시아 평화와 인도주의를 향한 노력은 3·1 독립운동과 임시정부의 정신”이라며 “북한은 물론 인접한 중국과 일본, 가까운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해야 비전통적 안보 위협에 대응할 수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과도 보건 분야의 공동협력을 바란다”며 “사람과 가축의 감염병 확산에 남북이 함께 대응하고 접경지역의 재해재난과 한반도 기후변화에 공동 대처할 때 우리 겨레의 삶이 보다 안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남북의 지난 2018년 ‘9·19 군사합의’를 거론, “그 합의를 준수하며 다양한 분야의 협력으로 넓혀 나갈 때 한반도의 평화도 굳건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일관계와 관련해선 “일본은 언제나 가장 가까운 이웃”이라고 말한 데 이어 “과거를 직시할 수 있어야 상처를 극복할 수 있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과거를 잊지 않되, 우리는 과거에 머물지 않을 것”이라며 “일본 또한 그런 자세를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과거사 문제와 미래지향적 관계를 분리하는 투트랙 기조를 재확인한 것이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역사를 거울삼아 함께 손잡는 것이 동아시아 평화와 번영의 길”이라며 “함께 위기를 이겨내고 미래지향적 협력 관계를 위해 같이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평민 출신 위대한 독립군 대장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드디어 국내로 모셔올 수 있게 됐다”며 “봉오동 전투 100주년을 기념해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방한과 함께 조국으로 봉환해 안장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독립운동가 한분 한분을 기억하는 것이 우리 스스로의 긍지와 자부심을 일깨우는 일”이라며 “정부는 독립운동가들의 정신과 뜻을 기리고 최고의 예우로 보답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kbeom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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