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발생 후 50% 감소
노선개편·과징금 재정 타격
손실지원금 조기지급 검토

[강원도민일보 오세현 기자]코로나19 확산에 시내버스 이용객 마저 급감해 춘천시민버스가 경영난에 직면했다.1일 춘천시민버스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던 지난달 22일 이후 하루 평균 수입은 1300만원이다.방학으로 인해 등하교 학생수가 빠져 2월이 비수기임을 감안해도 이달 하루 평균 운행수입 2600만원의 절반 수준이다.지난달 주말(22일~23일)에는 승객수 1만9000여 명,운행수입 2000만원을 기록했다.주말 평균 승객 수가 3만5700여 명에 이르고 운행수입이 3800만원을 기록했던 기존과 비교하면 이 역시 50% 가까이 감소했다.

더욱이 춘천시민버스 측은 지난해 말 단행한 노선개편 이후 운행수입이 오히려 감소했다는 입장이다.개편 전에는 하루 평균 수입이 3700만원이었으나 개편 이후 수입은 3300만원으로 떨어졌다.지난달의 경우 2019년 1월 대비 수입금이 1억5000만원 줄었다.지속적인 수입 감소에 코로나19 비상사태로 이용객마저 대폭 줄면서 춘천시민버스의 경영난은 더욱 심화됐다.사측은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월 11억원이 소요되는 직원 인건비 지급에 차질을 우려하고 있다.

잦은 결행으로 인한 과징금 부과도 경영난 원인 중 하나다.시에 따르면 춘천시민버스는 지난 1월 한 달에만 79회 결행,과징금이 7900만원으로 추산됐다.5300만원이 사전안내 됐으며 과징금 총액은 5000만원을 초과할 수 없다는 여객운수사업법시행령과 의견진술,심의과정 등을 고려해 최종 과징금이 결정된다.1일에도 시내버스 31대,162회 결행을 예고했다.시민버스 관계자는 “주 52시간제와 회사 내 구조적인 문제로 결행이 잦아졌다”며 “직원 인건비 만큼은 제때 지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역시 상황을 인지,대책 마련에 나섰다.시는 춘천시민버스 측이 공적손실 지원금 지급을 앞당겨달라고 요청하자 이를 검토하고 있다.시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어느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는지 파악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추가적인 대책 마련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세현 tpgus@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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