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예년보다 한달 먼저 운영
찬성 “위축 지역경기에 도움”
반대 “코로나19 확산 우려”

[강원도민일보 박주석 기자] 코로나19가 무서운 기세로 확산 중인 가운데 운영주체인 속초시가 척산족욕공원을 예년보다 일찍 개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시는 1일 무료로 직영하고 있는 척산족욕공원을 동절기 휴장기간을 끝내고 운영을 시작했다.척산족욕공원은 이용객들의 피로회복을 위한 관광·휴식공간으로 온천수 족욕과 삼림욕을 즐길 수 있어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이다.

그러나 이를 두고 지역에서는 정부를 비롯해 각 지방자치단체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현 시국에 역행하는 행위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척산족욕공원은 지난해까지 동절기를 제외한 4월부터 11월까지 운영됐다.게다가 현재 족욕공원내에서 진행중인 비가림시설 설치공사도 아직 완공이 안된 상태에서 예년보다 개장 시기를 앞당긴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 시민은 최근 김철수 속초시장 SNS에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확진자 수에 두려움을 느껴 목욕탕도 안가는 시국에 족욕공원 개장이 무슨 말이냐”며 “시장 이하 모든 공무원들의 노력으로 겨우 청정속초로 돌아가는 이 시점에 그동안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지 않도록 재고해달라”는 글을 남겼다.

이에 대해 시는 족욕공원이 실외에 조성돼 있어 상대적으로 전파 위험도가 낮으며 철저한 방역 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입장이다.특히 최근 코로나19로 지역경기가 급격히 위축된 상황에 조금이나마 관광객 유치에 보탬이 되기 위해 충분히 검토하고 결정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시 관계자는 “마스크 없이 족욕공원을 찾는 방문객에게는 1회용 마스크를 제공하고 있으며 방역 물품도 충분히 비치하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어려운 시기에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즐길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개장을 앞당겼다”고 해명했다.

박주석 jooseok@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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