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고통분담
홍천읍 거주 60대 임대인
3개월간 최대 20만원 인하

[강원도민일보 권재혁 기자]속보=홍천지역 30대 익명의 기부자가 지난달 28일 홍천군을 방문해 취약계층에 보내 달라며 마스크 200매를 전달해 훈훈한 화제(본지 2월28일 6면)가 된데 이어 코로나19로 손님이 끊겨 장사가 안되는 건물 입주자의 어려움을 덜어주려고 임대료를 내린 착한 건물주가 나타나 작은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홍천읍에 거주하는 김모(65)씨는 자신의 상가에서 음식업을 운영하는 2명의 입주자들에게 작은 힘이라도 보태주기 위해 3개월간의 임대료를 인하해주기로 결정했다.음식점은 코로나19로 모든 행사가 취소돼 영업손실이 가장 크다.큰 식당은 단체예약이 취소되고,일반식당은 가족외식과 술꾼들마저 외면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김씨는 이같은 사정을 알고 임대료를 60만원에서 40만원으로,40만원은 30만원으로 내렸다.이는 비슷한 다른 건물과 비교하면 40%이하로 알려졌다.홍천군은 건물주와 입주자와의 상생이 널리 전파되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김씨를 홍천군 착한 건물주 1호 사례로 선정했다.

허필홍 군수는 “김씨의 사례를 계기로 착한 건물주들이 더 많아져 지역경기 침체를 극복하려는 지역공동체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김씨는 “어려운 입주자들을 위해 선의로 임대료를 인하했지만 다른건물주들에게는 부담으로 전달될 수 있어 조심스럽다”며 신상이 공개되는 것을 극도로 꺼렸다.하지만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물임차 소상공인들의 부담을 경감시켜주는 착한 건물주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며 우리동네 착한 건물주 캠페인이 확대되기를 바랐다. 권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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