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이어 두 번째 휴장
상인,시장기피·경기한파 토로
군, 추가 연장 여부 대책 논의

▲ 1일 오후 횡성전통시장 일대 거리가 코로나사태와 5일장 휴장여파로 썰렁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 1일 오후 횡성전통시장 일대 거리가 코로나사태와 5일장 휴장여파로 썰렁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강원도민일보 박창현 기자]“하루하루 생계 걱정 반,코로나 감염공포 반입니다.죽을 맛이네요.”

1일 오후 횡성읍 소재 전통시장.텅빈 거리에 몇몇 과일가게와 식당만이 불을 켜 놓은 채 영업을 이어가고 있었다.메밀전을 만드는 상인들은 언제올지 모를 손님을 기대하며 정성껏 한장두장 빚어내는 모습도 보였다.

이 날은 평소 같으면 시장 일대에 130여 점포의 자판으로 북적이는 5일 장터가 열리는 날이었다.휴일날과 겹친 5일장터였기에 시장 상인들의 기대감도 컸다.어쩌면 대박은 아니어도 북적이는 사람의 모습이 그리웠을지도 모른다.하지만 이 마저도 ‘코로나19 감염증’의 직격탄에 5일장이 휴장됐다.지난 달 26일에 이어 두번 연속 5일장이 중단되면서 상인들의 상실감도 더욱 커졌다.횡성시장은 코로나 사태 이후 손님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자체 안전관리위원을 투입,매일 상가 내 문고리 등을 소독을 실시하고 보건소 등과 협조,시장 전역에 거쳐 방역활동을 늦추지 않고 있지만 역부족이다.상인 A씨는 “생계가 어려울 정도로 장사가 바닥을 치고 있지만 그렇다고 코로나 감염 위기를 감내하면서까지 많은 사람이 몰리는 5일장터를 열어달라고 요구하기에도 힘든 상황이어서 더욱 속상하다”고 하소연했다.황광열 횡성전통시장 조합장은 “한달이상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 사태 여파로 시장을 기피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5일장까지 연이어 휴장하면서 역대급 한파를 느끼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편 횡성군은 2일 시장조합과 5일장상인회 등과 협의를 벌여 5일장 추가연장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다.또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소속 공무원 942명에게 지급되는 추석분 온누리상품권을 조기에 지급하고 유연근무제를 활용한 점심시간 30분 연장을 코로나 사태 종식시까지 운영해 나가기로 했다.

박창현 chpark@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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