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여명 5~6시간 대기 강행
지역 확진자 발생에도 진행
시행사 “사업 일정상 불가피”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다중밀집장소 개방 제한 권고가 이어지는 가운데 원주 모 아파트 시행사가 지난 29일 계약자 수 백명을 모아놓고 대출업무를 진행,물의를 빚고 있다.

원주 한 대형아파트 분양시행을 맡은 I사는 지난 24일부터 이달 1일까지 개운동 분양홍보관에서 계약자 1500여명으로부터 중도금 대출 사전신청 업무를 진행했다.그러나 이날 방문한 상당수 계약자들은 코로나19 도내 확산이 시작된 시점에 시행사가 수 백명을 동시 한 공간에 소집해 업무를 진행한 데 따른 문제를 제기했다.이들 계약자에 따르면 이 기간 분양홍보관 하루 평균 방문객은 300여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모델하우스 한 곳에 계약자 등 300여명이 꽉 들어찬 상태로 5~6시간을 대기해야 했다.때문에 계약자들 사이에서 코로나19 감염을 우려,업무 진행 방식 개선,향후 일정 취소 등의 민원이 쏟아졌으나 시행사 측은 원주 첫 확진자가 발생한 27일 이후에도 업무상 불가피하다며 업무를 강행한 것으로 드러났다.방문 계약자 허모씨는 “사전에 정해진 일정이라도 감염병 확산이라는 중차대한 시기인만큼 일정 연기나 계약자 개별 진행 등의 현명한 대처가 필요했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분양시행사 측은 “사업 일정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며 “창구 확보,순번표 활용,별도 대기공간 마련 등을 통해 최대한 우려를 줄이고 신속히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남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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