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주년 3·1기념식 축사

[강원도민일보 남궁창성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일 3·1절을 맞아 “매년 3월1일 만세의 함성이 우리에게 용기를 줬다”면서 “오늘의 위기도 온 국민이 함께 반드시 극복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 배화여고에서 열린 101주년 3·1절 기념식 축사를 통해 “비상한 시국에 3·1절 기념식을 열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전쟁의 참화에서도,외환위기에도,지난 100년간 우리는 단 한 번도 빠짐 없이 3·1독립운동을 기념하며 단결의 큰 힘을 되새겼다”며 “함께 하면 무엇이든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다시금 3·1 독립운동으로 되새긴다”고 역설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창궐로 국민들의 불안과 공포가 확산되는 가운데 3·1 운동정신을 되새기며 위기극복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기념식이 열린 배화여고는 3·1운동 1주년인 1920년 3월 1일 만세운동이 벌어진 장소다. 미국 선교사 조세핀 필 캠벨 여사가 1898년 ‘캐롤라이나’ 학당 설립후 1910년 ‘배화학당’으로 개칭했으며 한서 남궁억 선생 등 독립운동가들이 교사로 재직하기도 했다.

100년전 배화학당 여학생 40명은 3·1 만세운동 1주년을 맞아 학교 뒷산 필운대에 올라 만세운동을 벌이다 24명이 서대문형무소에서 옥고를 겪었다.이날 기념식에서 소설가 조정래 선생이 101주년을 맞이한 3·1절의 의미를 담아 탈고한 묵념사를 직접 낭독했다. 또 ‘전 세계에 알리는 독립선언서’라는 주제로 1919년 원문 뿐 아니라 영어,일본어,러시아어,수어(手語),그리고 ‘쉽고 바르게 읽는 3·1독립선언서’ 순으로 낭독했다.

최근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서 주목을 받은 ‘실사형 디지털 아바타’로 탄생한 김구,유관순,홍범도 등 독립영웅 3인도 등장해 만세삼창을 선도했다.

이날 101주년 3.1절 기념식은 코로나19 사태를 감안해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규모 행사로 열렸다. 남궁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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