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사망자와 같은 지역서 70대 사망… 환자 쏟아진 미 요양시설 발원지되나

▲ An ambulance transports a patient from the Life Care Center of Kirkland, the long-term care facility linked to the two of three confirmed coronavirus cases in the state, in Kirkland, Washington, U.S. March 1, 2020. REUTERS/David Ryder
▲ An ambulance transports a patient from the Life Care Center of Kirkland, the long-term care facility linked to the two of three confirmed coronavirus cases in the state, in Kirkland, Washington, U.S. March 1, 2020. REUTERS/David Ryder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두 번째 사망자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과 킹카운티 보건당국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사망한 70대 남성이 미국 내 두 번째 코로나19 사망자로 확인됐다고 1일 밝혔다.

CNN 방송과 로이터통신,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기저질환을 가진 이 남성은 워싱턴주 커클랜드의 장기 요양시설인 라이프케어센터에 있다가 에버그린헬스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왔다.

앞서 지난달 29일 미국 최초의 코로나19 사망자로 확인된 50대 남성 역시 두 번째 사망자가 있던 요양시설의 소재지인 커클랜드에 거주했다.

현지 보건당국에 따르면 워싱턴주 킹카운티에서 지금까지 10명의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보고됐으며, 이 중 두 번째 사망자를 포함한 6명이 라이프케어센터 입주자거나 직원으로 확인됐다.

당국은 에버그린헬스병원에 위중한 환자 3명이 더 있다고 밝혔다.

같은 지역에서 2명이 숨지고, 확진자들이 속출하면서 시애틀 외곽에 있는 커클랜드가 코로나19 확산의 중심지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집단 감염이 일어난 해당 요양시설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 요양시설 거주자 27명과 직원 25명도 코로나19 증세가 있다고 호소했으나, 증세가 독감과 비슷하다는 점에서 감염이 확실한 것은 아니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또 이 요양시설을 방문한 소방관들을 격리 조치하면서 이 작은 도시의 소방관 4분의 1이 현장에 나갈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근처의 한 대학은 캠퍼스를 소독했으며 지역 병원들은 방문객들의 방문을 금지했다.

이날 미국 최대 도시인 뉴욕에서도 첫 확진자가 보고돼 동부에도 비상이 걸렸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트위터를 통해 최근 이란을 방문한 30대 여성이 양성 판정을 받아 자가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이 여성은 호흡기 관련 증세가 있지만 상태가 심각하지 않으며 뉴욕에 온 뒤 통제된 상황에 있었다고 쿠오모 주지사는 밝혔다.

앞서 로드아일랜드주에선 최근 이탈리아 등 유럽을 여행한 한 40대 남성도 코로나 19 ‘추정 양성’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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