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뜰리에 김가’ 괴소문 휩싸여
김운기 춘천시의원 법적대응

▲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데다 ‘신천지 교인이 운영하는 매장’이라는 소문까지 돌자 라뜰리에 김가 춘천점이 평소와 다르게 한산하다.
▲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데다 ‘신천지 교인이 운영하는 매장’이라는 소문까지 돌자 라뜰리에 김가 춘천점이 평소와 다르게 한산하다.

[강원도민일보 오세현 기자] 신천지가 코로나19 확산의 근거지로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신천지 교인’이라는 가짜뉴스로 피해를 입고 있는 이들이 속출하고 있다.춘천과 원주에서 빵공장 라뜰리에 김가를 운영 중인 김성갑씨는 1일 오후부터 원주지역에 ‘자신이 신천지 교인이고 자신과 딸이 확진자로 입원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는 사실을 접했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주변에 “아니다”라고 말하는 수준에 그쳤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소문은 일파만파 퍼졌고 인터넷 사이트에도 글이 게재되자 법적대응에 나섰다.김성갑 대표는 “안그래도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매출이 급감해 직원들 생계마저 위협을 받고 있는데 근거없는 소문으로 또 다른 고통을 받고 있다”며 “이번 일이 있기 전까지는 신천지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도 못했는데 왜 이런 소문이 나는지 답답하다”고 말했다.

원주 디저트 카페 크렘 역시 같은 피해자다.크렘도 지난 1일 오전부터 ‘신천지 교인이 운영하는 매장’이라는 소문이 돌고 SNS에 비슷한 글이 게재되자 2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매장에도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고객,지인들의 전화가 빗발치는 상황이다.정수연 대표는 “종교생활을 하지 않는데 무슨 근거로 신천지와 관련이 있다는 소문이 나는지 모르겠다”며 “어디까지 퍼졌는지 알 수 없어서 더 막막하다”고 털어놨다.

김운기 춘천시의원은 2일 오후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며칠 전 춘천지역 맘카페에 ‘춘천시의회 ㄱㅇㄱ 의원 아내가 대구교회에 다녀와 확진판정을 받았고 이 때문에 시의회가 폐쇄됐다’는 글이 올라왔기 때문이다.글은 삭제됐지만 비슷한 내용의 글이 잇따라 올라오자 김 의원은 법적대응을 진행 중이다.김운기 의원은 “천주교 신자인데 이런 사실을 이야기 하고 있는 현 상황에 가슴이 먹먹하다”고 말했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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