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망 우울, 농협 등 공공부분 역할 발굴 이어져야

코로나19의 장기화가 예견되는 가운데 도내 경제가 그야말로 초토화지경에 이르렀습니다.여기 저기서 아우성 소리가 들립니다.오죽했으면 세입자 임대료 삭감 운동이 벌어지겠습니까.관광 제일의 강원도에 사람이 오지 않고,일상이 위축돼 상가에 발길이 뜸해졌습니다.중대한 대목은 거의 모든 경제 지수가 하향 곡선을 면치 못한다는 것입니다.

도내 중소기업들이 이달 경기 전망을 우울하게 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중기중앙회 강원본부의 ‘3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도내 기업들의 이달 경기전망지수(SBHI)가 86.9로 전년 동월 대비 16.9p 감소했습니다.특히 제조업의 경우 83.3으로 같은 기간 대비 21.9p나 하락해 코로나19의 타격은 제조업종에 더 크게 나타났습니다.거시 전망이 이러하거니와 특히 당장 동네 상가에 인적이 끊겼습니다.지역 상인들은 잇단 악재에 절망적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다만 비제조업 중 겨울 비수기를 벗어난 건설업만이 이달 경기가 회복될 것을 기대할 따름인데,우리는 이런 비극적 상황 속에 하나의 희망적 움직임에 주목하게 됩니다.그것은 다름 아니라 도와 농협 강원본부가 강원쌀 판매 촉진 대규모 이벤트를 개최한다는 대목입니다.온라인상의 활동이지만,코로나19로 강원농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움직임이라 오늘의 어두운 정황에서 특히 주목하여 이를 높이 평가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주식 하락에다가 수출 전선도 비상입니다.미시적으로 요식업체는 하루 한 상 받기도 어려운 지경입니다.그러므로 지역 상인들의 체감 경기는 더할 수 없는 위기적 상태입니다.이를 벗어나도록 도민 모두가 갖가지 노력을 보여야 합니다.이런 맥락에서 사적 부문도 그러하거니와 특히 모든 공공 부문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이 경우 지역 행정이 먼저 나설 수밖에 없습니다.농협과 함께 강원도가 벌이는 강원농산물 팔아주기 이벤트는 그 한 전형이라 할 것입니다.

무너져 가는 지역 경제를 현장에서 점검하여 지원할 수 있는 영역을 찾아 마땅히 행정력을 발휘해야 합니다.도내 18 개 지자체 역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무슨 일이든 펼쳐 보여야 합니다.지역 경제 주체와 더불어 결국엔 지방 행정이 주도적으로 챙겨야 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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