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고을 영월에서 열다섯번째로 문을 연 세계민속악기박물관이 폐관했다.

영월군에 따르면 박물관은 2009년 5월 남면 연당리 옛 남면복지회관 리모델링을 거쳐 지상 2층 433.62㎡ 규모로 들어선 뒤 동북 및 동남아시아와 인도·중동·아프리카·아메리카 등 세계 각국의 이색적인 민속악기 500여점을 문화권별로 전시했다.또 관악기와 체명악기 등은 별도의 부스에서 전시하고 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한 다채로운 악기 체험 및 실습교실을 운영했다.군과 양해각서 및 공유재산 임대 계약 체결을 통해 20년간 무상 임대 조건으로 운영했다.그러나 지난해 12월 내부 사정을 이유로 전격 폐관한 뒤 경기도 파주시 헤이리예술인마을에서 2003년 9월부터 운영하던 분관 형태의 세계민속악기박물관으로 이전했다.이에 따라 박물관에 전시되던 악기는 모두 철거되고 현재 빈 공간으로 방치되고 있다.

남면 연당리 주민들은 “남면지역에 목욕탕이 없는 만큼 리모델링을 거쳐 활용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군 관계자는 “현재로선 구체적인 활용 방안이 없는 상태”라며 “여러 의견을 수렴해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방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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