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설 연휴와 겨울방학이 겹치는 1∼2월엔 혈액 수급에 늘 문제가 있었다.그러나 올 겨울엔 코로나19까지 덮쳐 상황이 더 심해졌다.최근 한 달간 헌혈자는 평년 대비 30%나 줄었고 단체 헌혈 취소 건수도 늘고 있다고 한다.이로 인해 혈액형 전체 평균 보유분은 2.4일 치,수요가 많은 O형과 A형은 1.5~1.7일 치밖에 없다.적정 보유량을 5일분으로 봤을 때 절반에도 못 미친다.이대로라면 위급 환자에게 제때 수혈을 못 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그러나 아쉽게도 현재까지 헌혈을 통해 얻은 혈액을 대체할 수 있을 만한 만족스러운 물질은 없다.공장에서 찍어내는 약물과는 달리 아직까지 혈액은 헌혈자가 기증하지 않으면 얻을 수 없는 소중한 자원이다.그렇기에 헌혈의 소중함이 더해진다고 볼 수 있다.사람들의 지속적인 헌혈 참여만이 환자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이며 지금 이 순간에도 수혈이 필요한 수많은 환자가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다는 것을 기억해 주었으면 한다.그리고 헌혈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건 아니다.감기만 걸려도 약간의 빈혈만 있어도 헌혈은 할 수 없다.헌혈은 건강한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많은 사람들이 이 멋진 특권을 누렸으면 한다. 임 홍·화천경찰서 경무과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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