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석교

사내들이 아픈 제 살점을 떼어



물고기 밥으로 올리는 나날이 길어지면



하얗게 이는 눈물 속으로



짓물러도 증발하지 못한 응어리



부서지고 터지는 파도의 상처를 딛고



하염없이 비워지는 가슴



천근만근의 무게로 남아



내내 망부석이 되어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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