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1천527억원어치 순매수…8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서

4일 코스피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큰 폭으로 오르며 2,05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5.18포인트(2.24%) 오른 2,059.33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8.34포인트(0.41%) 내린 2,005.81로 출발했으나 이내 상승세로 전환해 상승 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지난 7거래일간 ‘팔자’ 행진을 이어간 외국인이 1천527억원어치를 사들이며 8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천702억원, 30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 대응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전격 인하하자 오히려 경기 불안을 자극해 미국 증시는 3% 가까이 급락했다.

다만 연준의 금리 인하로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국내 증시에는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7.4원 내린 1,187.8원에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날 코스피 반등 폭이 미미했던 상황에서 달러화가 약세 반전하고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외국인 순매수를 자극했다”며 “외환시장 변화가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장중 상승 폭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05930](3.61%), SK하이닉스[000660](1.62%),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98%), 네이버[035420](2.00%, LG화학[051910](1.42%), 현대차[005380](0.44%), 셀트리온[068270](1.16%), 삼성SDI[006400](2.27%), 삼성물산[028260](2.35%), 현대모비스[012330](2.20%) 등 10위권 내 전 종목이 올랐다.

업종별로는 통신(4.21%), 운수창고(4.10%), 서비스(3.17%), 음식료품(3.10%), 전기·전자(3.06%) 등 대부분 강세를 보였고 보험(-0.74%)만 약세였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735개, 내린 종목은 135개였다. 38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는 매도 우위, 비차익 거래는 매수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2천657억원의 순매수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5억7천980만주, 거래대금은 7조6천849억원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91포인트(2.38%) 오른 641.73으로 종료했다.

지수는 3.07포인트(0.49%) 내린 623.75로 개장한 후 역시 상승세로 전환해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89억원, 420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1천345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주 중에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2.20%), CJ ENM[035760](2.28%), 펄어비스[263750](1.88%), 스튜디오드래곤[253450](2.21%), 케이엠더블유[032500](3.58%), 에코프로비엠[247540](2.48%), 원익IPS[240810](3.36%), 메디톡스[086900](14.51%) 등이 올랐다.

에이치엘비[028300](-4.05%), 휴젤[145020](-1.76%) 등은 내렸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10억1천497만주, 거래대금은 5조4천513억원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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