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야간에 술에 취한 사람들이 차도를 비틀거리며 보행하거나,도로에 쓰러져 있는 아찔한 상황을 자주 보게 된다.술로 인해 판단이 흐려진 그들은 자신의 위험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로 방치되어 있다.그런 상황에서 차량에 치여 다치거나 사망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일어난다.경찰청 통계에 의하면 전체 사망 사고 중 보행자 사망사고 비율이 40%를 차지한다.

가장 큰 원인으로 무단횡단을 꼽을 수 있는데 음주 보행으로 인한 무단횡단이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우리나라는 무단횡단에 대한 단속 규정만 있을 뿐 음주 보행 자체에 대한 처벌 규정은 존재하지 않는다.그러나 남미 페루 국가에서는 음주보행으로 인한 사망 사고 비율이 높아짐에 따라 범칙금 4만원을 부과하고 있다.또 음주에 엄격한 미국 같은 경우에는 술에 취한 사람에게 술을 판매할 수 없으며,길거리에서 술병을 노출한 채 마실 수 없도록 하고 있다.이제 우리나라도 관대한 음주문화로 인해 도로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잘못된 음주 행태를 바로 잡아 사망사고를 줄일 수 있는 성숙된 시민의식을 보여줄 때다.

정대운·강릉경찰서 동부지구대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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