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채널e’ [EBS 밤 1:00] 원룸· 오피스텔· 빌라가 많은 서울 도심의 어느 빨래방.2019년 여름, 빨래방 사장님은 고객들의 불만을 접수하기 위해 노트 한 권과 볼펜 한 자루를 두었다.“우산꽂이가 없어요” ,“버튼이 잘 안 눌려요” 노트에 하나둘, 민원이 적히기 시작했다.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내용이 조금 달라지기 시작했다.

“빨래방에 올 때 늘 소풍 오는 기분이에요” ,“어제 선후배 동료들이 회사를 떠나서 우울했어요”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사람들이 자신의 사적인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하면서 민원용 노트는 어느새 공동의 일기장이 됐다. 1인 가구와 바쁜 현대인의 상징이던 ‘빨래방’이 안부와 정보를 나누던 ‘빨래터’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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