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아파트 거주·근무자 무더기 확진
도내 방역·치료체계 전환·개선 시급

[강원도민일보 정태욱·이종재 기자]원주의 코로나19 감염이 신천지 원주교회 등 주요 발원지를 벗어나 지역사회로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대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방역당국이 우려하던 일반시민 2·3차 감염과 아파트,헬스장 등 불특정 장소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방역체계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4일 도와 원주시에 따르면 3~4일 이틀간 원주지역에서 3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도내 코로나19 확진환자는 23명(완치 3명)으로 늘었다.그동안 원주지역 모든 확진자는 ‘2월16일 신천지 태장동 예배당 예배’ 등 신천지와 관련됐지만,이들 확진자 3명은 신천지 신도가 아닌 일반 시민으로 확인됐다.신천시 신도와 접촉한 일반시민이 감염된 도내 첫 사례다.

원주지역 11번 확진자(72세 남성·행구동)와 12번 확진자(66세 여성·원주 행구동)는 부부관계로,3번(55세 남성) 확진자와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다.보건당국은 이들 부부가 3번 확진자와 아파트 헬스장을 함께 이용한 것으로 파악했다.13번 확진자(67세 남성·단계동)는 이 아파트 관리사무소장으로 지난달 20일 다른 7명의 동대표(2명 음성·5명 무증상)와 회의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우려하던 지역사회 2·3차 감염이 현실화되고 집단 감염 성향까지 보이면서 감염병 대유행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특히 원주 확진자 13명 모두 공동주택 거주자로 파악되면서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강원도의 코로나19 사태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면서 본격 지역확산 대응체제를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지역사회 2·3차 전파가 본격화되면 노인인구가 많은 강원도의 특성상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특히 코로나19 치료체계 개선을 위해서는 의료진으로 구성된 ‘환자관리반’ 운영을 통한 중증도 분류가 필수지만 현재 도에는 이같은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다.도 관계자는 “강원도의 경우 아직 음압병상 여유가 있고 중증도 분류할 만한 상황은 아니지만,확진자가 지속 발생하고 있어 정부 지침에 따른 ‘환자관리반’ 운영을 위해 현재 인력 구성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정태욱·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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