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지역경기 위축 장기화
매출급감 인건비 부담 가중
시, 소상공인 지원대책 추진

[강원도민일보 구정민 기자]삼척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전국적인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대면 접촉 및 바깥 활동 자제로 인한 지역경기 위축현상이 날로 심화되고 있다.

4일 시와 상인,시민들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삼척에서 20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전국적으로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급증하면서 지역 상권 경기는 사상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정부 등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여럿사람들끼리 만나는 것을 자제해 줄 것을 권고하고 있는데다,시민들 스스로 감염 확산 등에 대한 불안감으로 바깥 활동을 꺼리면서 상가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이다.일부 상가들은 손님이 없어 아예 저녁 장사를 포기하는가 하면,인건비 절감 차원에서 종업원들을 내보내는 경우도 속출하는 등 지역 상경기 침체가 심각하다.

이런 가운데 어려움에 봉착한 상인들을 돕기 위한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시 경제과 박수옥 일자리경제 담당은 자신의 건물에 세들어 있는 상인의 한달치 임대료를 감면해 주기로 했다.

박 담당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상인을 두고만 볼 수 없어 고통분담 차원에서 3월 임대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시는 시유지에서 영업중인 중앙시장 상인(40여명)들의 대부료 납부기한을 오는 5월로 2개월간 연기했고,일반 상인들의 지방세 징수유예 등을 검토하고 있다.이달부터 6개월간 한시적으로 사용하는 삼척사랑상품권 특별판매도 시행되는 한편,융자추천 등 다양한 소상공인 특별지원 대책도 수립·추진되고 있다.

음식점을 하는 김모(52·교동)씨는 “장사를 한 지 20년이 지났지만,이번처럼 심각한 경우는 없었다”며 “하루에 손님 한 테이블도 받지 못하고 들어가는 경우도 있어 당장 임대료 낼 걱정에 밤잠을 설친다”고 말했다.

구정민 ko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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