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7개월만에 153만명대 하락
한 달간 14개 시·군 인구 감소
수도권 전체 인구 과반수 집중

[강원도민일보 김여진 기자] 강원도가 유지해 왔던 154만명대의 인구 수가 6년 7개월만에 153만명대로 하락했다.4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말 기준 강원도 인구는 153만9521명으로 지난 2013년 7월 이후 유지해 왔던 154만대가 무너졌다.강원도 인구는 2013년 7월(154만 14명) 154만명을 넘은 이후 2014년 2월 단 한달(153만 9343명)만 제외하고는 154만명대 이상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지난 1월말 154만 540명으로 턱걸이하더니 한달만에 1019명 더 줄어들면서 결국 153만대로 다시 내려앉았다.시·군별로 보면 지난 1달간 춘천과 원주,양양만 각 291명,695명,20명씩 소폭 늘어나고 나머지 14개 시·군 인구는 모두 감소했다.

강원도 인구 감소는 2017년 이후 두드러졌다.정부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공표하기 시작한 2008년 150만명대였던 강원도 인구는 2016년 말까지는 상승세였다.2009년 8월(151만 371명)과 2010년 10월(152만 9231명),2011년 4월(153만 1721명)에 각각 151만명과 152만명,153만명대를 돌파했다.

특히 2016년 10월에는 155만대로 진입,같은 해 12월 155만 806명까지 늘어나기도 했지만 이후 감소를 거듭하면서 지난달 기준으로 다시 153만명대가 됐다.

이는 자연감소보다 수도권 유출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강원도의 출생아 감소율이 다른 시·도보다 적지만,수도권 인구 집중도는 더욱 심화됐기 때문이다.지난달말 기준 서울·경기·인천의 3개 시·도 인구는 전체의 50.067%(2595만7294명)를 차지했다.지난 해 12월말 50.001%로 과반수를 사상 처음 돌파,1월말 50.031%로 차이를 벌린데 이어 더욱 격차를 냈다.반면 출생아수 증감률의 경우 강원도가 지난해 -0.7%를 기록,세종시(3.2%)에 이어 전국에서 감소율이 가장 적었다.

강원도는 이같은 인구 추이와 인구구조 변화 등을 종합분석하며 기본정책을 수립하고 있다.이경희 도정책기획관은 “청년일자리 창출과 출산·양육환경 개선,도 특성을 감안한 인구 유입 정책 등 전체적인 사회구조 변화와 도 특성을 함께 고려해서 인구 종합대책을 짜겠다”고 말했다. 김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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