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비대증·치매 등 병력…지역서 하루새 2명 숨져

▲ 4일 밤 대구시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의료진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병동으로 향하고 있다. 2020.3.4
▲ 4일 밤 대구시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의료진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병동으로 향하고 있다. 2020.3.4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4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4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23분께 호흡곤란 증세로 대구의료원 격리병동에 입원한 여성 환자 A(87)씨가 숨졌다.

A씨는 지난 24일 대구 남구보건소에서 코로나 19 검사를 받은 뒤 확진 판정을 받고 이틀 뒤인 26일 대구의료원 격리병동에 입원했다.

기저질환으로 심장비대증과 치매가 있었다고 보건당국은 밝혔다.

앞서 오전 1시 50분께는 칠곡경북대병원 음압격리 병동에서 여성 환자 B(67)씨가 숨을 거두는 등 대구에서만 이날 2명의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왔다.

칠곡경북대병원은 “B씨에게 기저질환이 없었으며, 코로나19로 인한 폐렴이 직접 사인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보건당국이 밝힌 코로나19 중증 환자는 이날 오후 기준 52명이다. 이 중 25명은 위중한 상태로 인공호흡기 등을 통한 기계호흡이 필요하다.

곽진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 1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중증으로 분류하는, 산소마스크(착용) 또는 38.5도 이상 발열이 있는 분 현황은 27명이고, 기계 호흡이나 인공호흡기를 사용하는 위중한 환자는 25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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