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수업계 경영 직격탄
시외버스 탑승객 70% 급감
시내버스 수입금 40% 감소
택시 이용객 절반 수준 그쳐

[강원도민일보 권소담 기자]코로나19 확산에 대중교통 이용객이 급감하자 도내 운수업계가 심각한 경영난에 빠져 특별재정지원 등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4일 도버스운송사업조합에 따르면 강원지역 버스업계는 지난 1월20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후 지난달까지 133억원,일 평균 3억3000만원의 운송수입금이 감소해 경영에 직격탄을 맞았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전인 지난 1월13∼19일 1주일간 도내 7개 업체가 운영하는 시외버스를 이용한 승객은 22만1492명이었으나 지난달 22일 도내 확진자 발생 이후 1주일간 탑승객은 6만6448명으로 15만5044명(70.0%) 급감했다.이로 인해 같은 기간 수입금은 26억4440만원에서 7억9332만원으로 18억5108만원(70.0%) 줄었다.

시내버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확진자 발생 전 도내 18개 업체의 시내·농어촌 버스 탑승객은 주간 99만4968명이었으나 2월 마지막주 수송실적은 59만6981명으로 39만7987명(40.0%) 축소됐다.수입금 역시 같은 기간 12억258만원에서 7억2155만원으로 4억8103만원(40.0%) 감소했다.올해 1월말 기준 시내버스 1581명,시외버스 1344명 등 2925명의 종사자가 일하는 강원 버스업계가 흔들리고 있다.일부 업체는 대구행 시외버스 노선운행을 중단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나 전체 탑승 수요가 감소해 손실 보전이 쉽지 않다.

업계는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특별재정지원 및 탄력적인 버스 노선 운영을 요구하고 있다.이경희 도버스운송사업조합 전무는 “대중교통의 공공성을 담보로 민간업체에 경영 손실을 그대로 떠안으라는 것은 가혹하다”며 “노선 감축 등 탄력적인 운영이 어렵다면 정부가 손실에 대한 보조금을 지원하는 방향을 고려해달라”고 요구했다.

택시업계도 줄어든 이용객에 어렵기는 마찬가지다.도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은 택시 한 대당 일 평균 30∼35명에 달하는 이용 고객이 15∼20명 수준으로 절반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김주원 도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은 “외출하는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택시 수요가 크게 줄었다”며 “타타 등 위협 요소에 더해 코로나19로 업계가 크게 위축됐다”고 말했다. 권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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