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샵 센트럴파크 2차 업무 재개
수백명 밀집에 감염 위험 노출
시 업무 중단·폐쇄 권고 불이행
시행사 “3일간 폐쇄·방역 시행”

[강원도민일보 남미영 기자]속보=코로나19 확산으로 원주지역주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파트 중도금 대출업무를 강행해 물의를 빚은 시행사(본지 3월2일자 11면)가 지자체 폐쇄권고에도 불구하고 이를 지속하자 계약자들이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포스코 더샵 센트럴파크아파트 시행사 IPC는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1일까지 개운동 분양홍보관에서 계약자 1500여세대에 대한 1차 중도금 대출 신청을 진행한 데 이어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따른 계약자들의 일정 조정 제기에도 5일 2차 업무를 재개했다.민원이 속출하자 시는 업무 잠정 중단,홍보관 임시 폐쇄 등을 권고했지만 이 또한 이행되지 않았다.

2차 업무가 재개된 5일 센트럴파크 분양홍보관에는 수 백명의 계약자들이 개장 두 시간 전부터 줄을 서 대기했다.1차 때 불거진 동시간대 집단 모집에 따른 불안감,과도한 대기 시간에 따른 해소 방안은 미비했다.시행사 측이 뒤늦게 나서 대기 순서표 등을 지급했으나 이날도 계약자 수 백명이 분양홍보관 안팎으로 수 시간을 대기하는 등 불만이 속출했다.

계약자 이모(49)씨는 “법정감염병이 원주에서 확산하는 이 시기에 업무를 강행했어야 했는지 의문”이라며 “수 백명이 몇 시간째 한 공간에 밀집하는 위험 상황을 ‘민간사업’이라는 이유로 강제하지 못한다면 권고 또한 무의미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시행사 측은 “일정은 이미 계약자들에게 사전에 모두 공지된 상태”라며 “시 권고에 따라 3일간 홍보관을 폐쇄해 방역했고 대구·경북지역 계약자는 해당지역에서 업무 처리되도록 대체하는 등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남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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