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대만 등 주요 시장 포함
상담 일정 연기 등 차질 불가피
1월 화장품 수출 전년비 28% ↓

[강원도민일보 권소담 기자] 코로나19와 관련해 한국인 대상 입국제한 조치를 실시하는 나라들이 확산되자 강원지역 수출업체들이 타격을 입고 있다.5일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 전역에 대한 입국금지 조치를 실시하는 국가 및 지역은 36곳,대구·경북 등 일부 지역에 대한 입국금지 조치 4곳,격리 조치 23곳,검역 강화 및 권고 33곳 등으로 총 98개 국가 및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대만,홍콩,싱가포르와 중국 16개 지역 등 강원 수출기업들의 주요 시장인 국가들에서 입국을 제한하자 타격은 더 크다.

베트남에서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통한 시장 진출을 준비중이던 춘천의 한 화장품 업체는 사업 계획을 잠정 연기했다.베트남 정부가 한국인 대상 무비자 입국을 임시 중단하고 한국발 항공기에 탑승한 내·외국민에 대해 14일간 격리 조치를 취하자 한국과 베트남을 오가며 상의해야 할 사업 진행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오는 18일 입국해 이 업체와 수출 상담을 진행하기로 했던 미국 국적의 바이어도 입국 일정을 4월 이후로 연기했다.해당 업체 대표는 “코로나19로 해외 시장 진출 일정이 모두 꼬였다”며 “당분간은 어쩔 수 없이 기존 판로 유지와 기술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춘천의 또다른 화장품 제조업체도 코로나19 사태 이전 중국으로 물량을 일부 수출하기로 사전 구두 합의가 됐으나 결국 연기됐다.또 중국에서 들여오던 화장품 용기의 수입도 지연돼 완제품 생산 이후 수출로 이어지는 과정에 차질이 생겼다.코로나19 여파로 중국 및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가던 도내 화장품 업계의 타격이 특히 크다.

한국무역협회 강원본부에 따르면 지난 1월 도내 화장품 수출액은 519만1000달러로 전년동월(723만달러) 대비 203만9000달러(28.2%) 감소했다. 권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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