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이 지나고 3월이 왔다.코로나19 사태로 일정이 연기됐지만 각급 학교들은 곧 새로운 학년과 학기를 시작한다.

많은 학생들이 새로운 시작에 설렘을 갖고 있겠지만,누구에게도 그리 달갑지 않은 학교폭력이 많이 발생하는 시기도 3월이다.특히 중학교와 고등학교 1학년이 되면 이전에 서로 다른 학교에 다녔던 학생들이 같은 곳에 모이게 되어 힘겨루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이 과정을 통해 생긴 서열 중 낮은 서열에 있거나 친한 무리에 있지 않은 학생은 괴롭힘을 당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행동은 엄연히 폭행 죄 등에 해당한다.특히 다수의 학생이 한 명을 괴롭히면 특수폭행죄에 해당할 수 있다.만 14세 이상의 학생들은 사안에 따라 형사 처벌을 받을 가능성도 있는데 이 경우 전과가 남기 때문에 어린 나이에 저지른 실수로 평생을 후회하며 살아가게 될 것이다.문제를 자주 일으키는 학생들의 경우에는 눈높이를 맞춰 대화를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이들에게 잘못된 행동을 단순 비난하고,훈계한다면 해당 학생에게는 ‘꼰대의 잔소리’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눈높이를 맞추고 진심 어린 대화를 나눈다면 학생도 본인의 잘못을 뉘우칠 수 있게 될 가능성이 높고,이를 통해 학교 폭력은 많이 줄어들 수 있다.

학교 폭력이 발생한 후의 조치도 중요하지만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가정과 학교,교육청 등 관련 기관의 긴밀한 협조로 각종 캠페인 등을 통해 학교 폭력을 예방할 수 있는 정책과 구체적인 방법들을 홍보해 나가야 한다.

박병두·인제경찰서 기린파출소 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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