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서 일반시민 감염 첫 사례 발생, 치료체계 개선 필요

도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이달들어 급속히 늘어나면서 5일 현재 25명이나 됩니다.원주지역이 15명으로 가장 많고 강릉이 5명 춘천과 속초가 각각 2명,삼척이 1명입니다.원주지역 확진자 대부분은 지난달 16일 신천지 태장동 예배당 예배와 관련이 있는데,최근 발생한 확진자 4명은 신천지 신도와 접촉한 일반 시민으로 확인되면서 2·3차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원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6명이나 동일 아파트에서 발생해 이 아파트 주민들은 물론 인근 지역까지 초비상 상태라고 합니다.확진자 가운데 주민들과의 접촉이 많은 동대표와 관리사무소장까지 포함돼 있어 일대 주민들의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는 것입니다.보건당국은 확진자들이 아파트 헬스장을 이용했으며 동대표 회의 등을 주재한 것을 확인하고 휘트니스 센터를 포함한 모든 공동시설을 잠정 폐쇄했지만 주민들은 추가 확산에 대한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게다가 방역당국이 확진자의 동선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사례까지 드러난 만큼 보다 면밀한 역학조사를 통해 확진자가 고의로 동선을 숨긴 것이 확인되면 감염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는 등의 단호한 조처를 취해야 합니다.동선파악이 제대로 안되면 지역사회의 2·3차 감염사태를 막을수 없습니다.

우려했던 지역사회 감염이 현실화되고 집단 감염 양상까지 보이는 만큼 강원도의 대응도 달라져야 합니다.2·3차 감염이 급속히 늘어나면 노인인구가 많은 강원도의 특성상 치명적인 결과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치료체계를 개선해야 합니다.조속히 ‘환자관리반’을 구성해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면 진찰과 검사를 통해 환자의 상태를 최중증부터 중증,중등증,경증으로 분류하고 이에 맞는 치료를 해야 합니다.

강원도는 아직 음압병상에 여유가 있고 중증도를 분류할 만한 상황이 아니라고 하지만 다른 지역 사례를 보듯이 코로나19가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산된 만큼 확진자 수는 급격하게 증가할 가능성이 큽니다.이같은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생활치료센터도 조속히 마련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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