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횡성군 둔내면에 거주하는 홍정희(70)씨가 손수 제작,무료 보급한 면마스크.
▲ 횡성군 둔내면에 거주하는 홍정희(70)씨가 손수 제작,무료 보급한 면마스크.

[강원도민일보 박창현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일상생활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 이웃과 정을 나누는 횡성주민들의 선행이 알려져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이달부터 횡성군 둔내면 방역요원으로 채용된 마을주민 채용석(65)씨는 지난 3일 둔내면행정복지센터 주차장에서 방역활동을 위해 이동하던 중 길바닥에서 현금 100만원이 든 봉투를 발견했다.귀촌 5년차인 채씨는 주저하지 않고 둔내농협을 찾아 분실된 현금봉투를 전달하고 방역현장으로 출동했다.농협은 수소문 끝에 현금을 돌려주었고 현금주인은 둔내면행정복지센터를 방문,채씨에게 감사함을 전했다.채씨는 “코로나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마을주민에게 귀중한 현금을 찾아 줘 더욱 보람있다”고 말했다.

올해로 70대에 접어든 홍정희(횡성군 둔내면 삽교2리)씨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되고 시작한 이후 홀로 면마스크 400여개를 제작,마을어르신을 비롯 대구지역 주민에게 나눠주며 온정을 나주고 있다.홍씨는 둔내면 주민자치프로그램으로 진행된 바느질 수강생으로,마스크 품귀로 국민적 어려움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지난달부터 손수 재봉틀 작업을 하며 정성을 쏟고 있다.홍씨는 “하루 제작량이 30개 정도에 불과하지만 마을어르신들의 반응이 워낙 좋아 즐거운 마음으로 제작해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밖에 횡성군새마을부녀회도 지난 5일부터 면마스크 2000개를 제작,지역 내 취약계층 보급에 나서고 있다.
박창현 chpark@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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