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1개 노선 141회 결행 예정
재정압박 속 체납 과징금 2500만원

속보=춘천 유일한 대중교통인 시내버스에 대해 채권자 압류가 시작(본지 3월5일자 10면)된 가운데 춘천시민버스가 또다시 대규모 결행을 결정,과태료 부과가 불가피해졌다.8일 춘천시에 따르면 춘천시민버스는 민주노총 총회로 9일 시내구간 일부 노선을 결행한다.결행 예정 노선은 11개 노선이며 결행 횟수는 141회다.마을버스는 기존대로 운행한다.대규모 결행에 시민 불편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시는 지난 8일 오후에서야 결행 사실을 시민버스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대체차량을 마련하지 못했다.

시민버스 결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시민버스는 1월 말에도 대규모 결행을 단행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문제는 대규모 결행이 반복되면서 시민버스가 부담해야 할 과태료 역시 점점 늘어난다는 점이다.춘천시민버스는 지난 1월 한 달에만 79회 결행,과징금이 7900만원으로 추산됐다.5300만원이 사전안내 됐으며 과징금 총액은 5000만원을 초과할 수 없다는 여객운수사업법시행령과 의견진술,심의과정 등을 고려해 최종 과징금이 결정된다.

시민버스는 노선개편 이후 지속적인 경영난을 호소하는 데다 최근에는 채권자 압류까지 시작돼 진퇴양난인 상황이다.시에 조기집행을 요청한 공적손실 보조금도 시민버스가 체납한 과징금을 모두 지급해야 가능하다.시민버스가 체납한 과징금은 25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대규모 결행이 지속적으로 반복될 경우 과징금 부과 뿐만 아니라 시 보조금 집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시 관계자는 “시민버스 측과 대화를 통해 해법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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