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동인 동안 회원시]

왼쪽 눈은 인조 백합이 만개해 있다.

오른쪽 눈은 독거미가 진을 치고 있다.

전쟁 같은 평화 속에서

자기 자신조차 믿을 수 없는 자들,

영감 고리오의 콧날을 가졌다.

노파 일리나의 갈고리 손을 가졌다.

에프 원 경주대회 같은 세상 속에서

생의 브레이크가 파열된 지도 모르고,

어디로 굴러 떨어지는 지도 모르고

굴러가는 자들의 입이 점점

뭉크빛 공포로 벌어지고 있다.

최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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