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서 확진자 50여명 발생
태백서 차량 10분거리 위치
감염경로 불확실해 확산 우려

[강원도민일보 김우열 기자]태백과 인접한 시·군 중 가장 가까운 경북 봉화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지역사회의 불안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태백에서 경북 봉화까지는 차량으로 짧게는 10여분,길게는 30여분 소요된다.태백 주민 중 상당수가 봉화 출신이어서 왕래 또한 잦다.농사를 지으며 출·퇴근하는 주민도 많다.태백시민 400여명이 근무하는 석포제련소의 경우 행정구역상 경북 봉화군이지만 태백과 불과 차량으로 10여분 거리에 있어 시민은 물론 제련소 주민까지 태백을 생활권으로 두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봉화지역 요양원과 병원에서 입소자와 환자,종사자 등 50여명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감염경로 또한 제대로 드러나지 않으면서 태백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또 지역 간 요양원,병원,장례식장과 같은 시설물 이용도 잦아 감염 불안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실제로 최근 봉화 해성병원에서 사망한 뒤 태백병원 장례식장에 온 90대 여성 확진자도 주민등록상 거주지는 태백이다.다행히 밀접접촉자 등은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봉화를 생활권으로 두고 있어 감염 공포는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주민 김모(62)씨는 “태백주민 중 봉화로 일하러 다니는 사람이 많은데,봉화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불안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박인규 태백상공회의소 회장은 “경북 울진,봉화,영주,안동,원주 등 인접지역이 코로나19에 모두 뚫린만큼 유입 차단을 위해 대응 수위를 더욱 높여야 한다”고 했다. 김우열 woo9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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