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래 삼척경찰서 수사지원팀장

▲ 김봉래 삼척경찰서 수사지원팀장
▲ 김봉래 삼척경찰서 수사지원팀장
전례 없는 코로나19 감염병 사태에 대한 위기경보가 ‘심각단계’로 격상된 가운데 국민의 불안한 심리를 악용한 각종 물품거래 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바이러스에 의해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만큼 그 어느 때 보다 개인위생이 중요해지자 이전에는 1000원도 안 되던 마스크를 3∼4배 비싼 가격에라도 구입하기 위해 수백명이 길게 줄을 서는 진풍경까지 연출되고 있다.

최근 네이버 블로그에서 ‘황사방역마스크 KF94 대형(대량) 급처분합니다’라는 게시글을 보고 마스크 200장을 구매하기 위해 20만원을 입금한 후 판매자가 알려 주는 포털사이트 카페에 접속,총 70만원의 사기 피해를 당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범인은 게시글을 보고 연락한 피해자를 카톡방에 초대해 허위의 네이버 카페에 접속하도록 한 후 마스크 구매수량 등 정보를 입력하게 하고 포털사이트 안심 거래라며 부정 계좌번호를 알려주는 방법으로 대금을 입금받아 가로챘다.

또한 요즘 정부나 지자체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한 문자를 전국민을 상대로 발송하고 있는데 정상적인 문자에는 가짜 인터넷 사이트 주소가 포함되지 않는다.

이와 같은 주소창을 클릭하게 되면 ‘코로나바이러스 사망자 발생’,‘마스크 무료 배부’ 등 수신자의 호기심을 자극,악성 앱을 설치하게 한 후 금융정보를 포함한 개인정보를 부지불식간에 탈취하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만약 이같은 방식으로 스미싱,보이스피싱 사기를 당했을 때는 즉시 경찰(112)과 금융감독원(1332)에 신고해 계좌 지급정지 등 적절한 조치를 신속히 취해야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

경찰은 오는 6월 말까지 물품거래사기 등 ‘4대 사이버사기(직거래 사기·쇼핑몰 사기·피싱사기·게임사기) 특별단속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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