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무더기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앞에 임시 검사소가 설치되었다. 검사소에 입주민과 확진자 접촉이 의심스러운 시민들이 몰리며 대기 줄이 오후임에도 길게 유지되고 있다. 2020.3.10
▲ 코로나19 무더기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앞에 임시 검사소가 설치되었다. 검사소에 입주민과 확진자 접촉이 의심스러운 시민들이 몰리며 대기 줄이 오후임에도 길게 유지되고 있다. 2020.3.10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의 코리아빌딩에서는 10일 방역 당국 관계자들이 건물을 폐쇄하고 거주민과 입주사 직원들에 대한 선별 진료를 진행했다.

이 건물 11층에 있는 한 보험사 콜센터에서는 직원·교육생, 가족 등 60여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직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콜센터 직원이 많아 확진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이날 오전, 건물 정문에는 ‘임시 폐쇄’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었고 입구에서는 방호복을 갖춰 입은 보건소 직원이 건물에서 나오는 주민이나 출근하는 직원들의 체온을 일일이 확인했다.

환자가 집단 발생한 11층의 출입이 엄중하게 통제되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건물 자체에 대한 출입도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차단된 상태였다.

▲ 인적사항 기록하는 시민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코로나19 무더기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앞에 임시 검사소가 설치되었다. 검사소에 검사를 받는 지역주민이 인적사항을 적고 있다. 2020.3.10     jjaeck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코로나19 무더기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앞에 임시 검사소가 설치되었다. 검사소에 검사를 받는 지역주민이 인적사항을 적고 있다. 2020.3.10

이 건물에는 4·15 총선 서울 구로을 지역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의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의 선거 캠프 사무실도 있다. 이 사무실 역시 폐쇄됐다.

건물 곳곳에는 ‘이 건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며 주의를 당부하는 안내문이 붙었다.

오전 9시께 건물 관리인이 “입주민은 모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안내 방송을 하면서 긴장감은 더 고조됐다.

구로구청 관계자는 “검사 전에 이름, 전화번호, 주소를 적어야 하고 빌딩 근무자는 근무지 호수를 제출하게 하고 있다”며 “그래도 입주민이 아닌 다른 구민이 몇 명 정도 섞여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인력의 한계 상 일일이 가려내기는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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