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태원 수도권 협력업체 시공
멧돼지 흔적 발견 부실시공 논란

▲ 양구읍 웅진리 야산에 설치한 울타리가 하단 가로봉을 제대로 고정하지 않아 부실시공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 양구읍 웅진리 야산에 설치한 울타리가 하단 가로봉을 제대로 고정하지 않아 부실시공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속보= 환경부가 시행한 양구지역 광역울타리가 부실시공 논란(본지 3월 6일자 15면)을 빚고 있는 가운데 광역울타리 설치사업에 지역업체를 배제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환경부는 산하기관인 국립생태원을 통해 지난 해 말부터 야생멧돼지의 남하와 동진을 차단할 수 있도록 양구지역 방산~해안 60km 구간과 소양호뱃터~남면사무소 12km 구간의 광역울타리 설치를 마쳤다.이 공사는 모두 국립생태원의 수도권 협력업체가 맡아 시공했다.

하지만 지역 일각에서는 가뜩이나 군부대 해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업체를 배제했다며 반발하고 있다.더욱이 국립생태원이 위탁시행한 화천지역 광역울타리는 산림조합을 통해 지역업체에 시공을 맡긴 것으로 알려지면서 양구지역 업체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양구읍 웅진리 일원에 설치한 울타리는 하단의 가로봉을 바닥 아래까지 제대로 고정하지 않아 멧돼지가 빠져나간 흔적이 발견되는 등 부실시공 논란도 확산되고 있다.

국립생태원 관계자는 “멧돼지 남하 방지를 위한 시급한 공사였기 때문에 기존 협력업체에 맡길 수 밖에 없었다”며 “하자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보수하겠다”고 해명했다. 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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