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원석 플라이강원 대표이사

▲ 주원석 플라이강원 대표이사
▲ 주원석 플라이강원 대표이사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주고 있다.국가경제 성장률을 둔화시키는 것은 물론 우리 강원도가 세운 핵심 목표 달성을 위한 추진 전략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

강원도는 올해 도정 핵심 목표로 ‘혁신성장 신산업 육성’과 ‘평화경제 공동체 실현’을 설정하고 5대 분야 21개 과제를 핵심 추진전략으로 정했다.금강산관광 재개와 문화·관광·경제 등 각 분야별 교류 협력사업에 대한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이를 통해 지역자립을 위한 성장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라는 변수가 이러한 전략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그 중에서도 5년여의 준비 끝에 겨우 지난 해 말 운항을 시작한 플라이강원은 제대로 날개를 펼쳐 보기도 전에 코로나19의 영향을 가장 혹독하고도 직접적으로 받고 있다.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향한 강원도의 핵심 정책 수행을 위해서는 플라이강원의 순항이 필수적이다.외국인 관광확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플라이강원의 존립 자체도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다.운항까지 오랜 시간과 막대한 자본이 소요되는 기간산업이라는 항공산업의 특성이 있는데다 운항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만큼 갑자기 닥쳐 온 위기를 견딜만한 충분한 여력도 확보해 두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양양국제공항은 ‘한반도 평화거점 공항’이라는 기대 아래 2002년 개항했지만 지난 20여년간 이용객이 없어 ‘유령 공항’이라는 조롱을 받아 왔다.다행히 오랜 산고 끝에 플라이강원이 지난 해 말 정기편 운항을 시작하면서 이용객이 증가하고 조금씩 온기를 되찾기 시작했다.이에 따라 강원도의 추진 과제 완수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했다.

강원연구원은 플라이강원 출범으로 인해 일자리 창출과 남북평화 정착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취항 3년 후면 직접 고용효과가 700명,파생 고용효과는 2만 4350명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또 항공기 10대 운항을 기준으로 했을 때 약 3조 5000억원 규모의 지역경제 기여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플라이강원이 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운항을 개시하기까지 약 5년의 시간이 걸렸다.양양국제공항 개항 이래 강원도가 플라이강원이라는 지역기반 항공사를 갖기까지는 20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그동안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계기로 남북평화를 통한 공존의 길이 우리 시야에 들어오게 됐고,강원도도 제주도 못지 않은 유명 관광지로 발전할 수 있다는 ‘꿈’을 꿀 수 있게 됐다.하지만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로 이같은 강원도의 ‘꿈’이 무산된다면 우리 강원도는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기회를 다시 20여년 뒤로 미뤄야 할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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