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인 변호사
▲ 오세인 변호사
[강원도민일보 최동열 기자]“태산(泰山)은 한덩이의 흙도 사양하지 않아서 그 크기를 이루었고,하해(河海)는 작은 물줄기도 가리지 않아서 그 깊이를 이루었다고 합니다.영동지역에서 가장 큰 도시인 강릉이 그런 태산이 되고,하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미래통합당 강릉 선거구 추가공모에 응했던 오세인 시그니처대표변호사가 공천 신청 및 면접 과정에서 불거진 출신지와 지역연고 문제에 강한 유감을 피력하면서 폐쇄적 지역주의를 넘어서자는 입장을 발표해 화제다.

오 변호사는 11일 “선택을 받지 못했지만,공천관리위원회 결정에 깨끗하게 승복한다”고 밝히면서 지역주의 타파를 바라는 견해를 피력했다.본인이 강릉고를 졸업한 양양군 현남면 출신이라고 밝힌 오 변호사는 “의회에 진출할 경우 노동·규제개혁에서 성과를 내려는 계획을 갖고 있었지만,‘정치적 허구’인 ‘지역 프레임’이 아직도 위력을 발휘하는지,저에 대한 공관위 면접은 전략공천설에 반발하는 지역 내 동향 때문에 출신지와 지역연고 문제에 집중됐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강릉고 재학시절 강릉 출신 누구도 저를 ‘양양사람’이라고 따돌리거나 배척하지 않았고,저 또한 동계올림픽 유치 3수 도전 때 현직 검사 신분임에도 불구 강릉지역 친구 및 선·후배들과 함께 ‘월드하모니’라는 합창단을 만들고,IOC위원들에게 지역민들의 올림픽에 대한 열망을 호소했다”며 “저의 지역 무연고를 공격하는 분들을 상대로 누가 더 강릉을 사랑하는지 공개토론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 시카고에서 하와이 출신 오바이 대통령이 나오고,기업들도 이력서에 출신지를 쓰지 못하게하는 시대에 강릉과 외지를 구분하고 소모적 ‘텃새’ 논란을 벌이는 것은 양식있는 시민들의 뜻이 아닌 정치적 허구”라며 강릉이 지역주의를 넘어 태산,하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맺었다.최동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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