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일 국군간호사관학교 60기로 임관한 서은별 소위.
▲ 지난 3일 국군간호사관학교 60기로 임관한 서은별 소위.

[강원도민일보 박창현 기자] “전시상황이나 다름없는 재난현장에서 간호장교로서 맡은 바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

횡성 출신 서은별 소위는 지난 3일 국군간호사관학교 60기 졸업식을 겸한 임관식을 마치자 마자 곧바로 동기 74명과 함께 ‘코로나19’ 감염증이 확산되고 있는 국군대구병원에 투입됐다.이른바 ‘초임 간호장교’의 기쁨을 만끽하기도 전에 예기치 못한 준전시상황에 처한 국가의 부름을 받은 것이다.

서 소위는 11일 본지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처음에는 전쟁을 방불케 하는 실전 투입에 얼떨떨했다”며 “지난 10여일 간 하루 12시간씩 방호복 차림으로 근무하며 고된 일정을 보내고 있지만 어느 때 보다 보람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자부심을 나타냈다.횡성 성북초-대동여중-횡성여고를 졸업한 그는 “그 동안 코로나 확진환자가 구급차를 타고 입원할 때부터 체온과 호흡상태를 체크하고 병원 내 소독과 환경관리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지냈다”며 “평소 학교에서 익힌 의료인이자 군인으로서 갖춰야 할 정신자세와 재난 실습 등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감회를 밝혔다.

이어 최근 대구상황에 대해 “급박한 상황 속에서도 의료진들의 헌신과 선진 의료시스템 덕분에 점차 안정을 찾고 있는 분위기”라며 “강원도민을 비롯한 국민여러분의 격려와 응원메시지를 받을 때 마다 더욱 힘이 쏟는다”고 말했다.서 소위의 어머니 안길자씨는 “코로나사태로 졸업식도 참석하지 못했는데 곧바로 대구 의료현장에 투입돼 걱정을 많이 했다”며 “나라가 어려울 때 힘을 보태는 딸의 모습이 뿌듯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박창현 chpark@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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