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함께 극복합시다]
태백 중심가 꽃집 매출 70% ↓
졸업식 등 행사 취소 직격탄
사태 장기화 땐 폐업 위기

[강원도민일보 김우열 기자]“이대로 가면 꽃집들은 모두 망합니다.”

태백 중심가에서 25년째 꽃집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코로나19로 인한 고충을 이같이 토로했다.꽃집 매출은 70% 이상 급감했다.A씨는 쉬는날 없이 하루종일 가게를 지키고 있지만,일주일에 이틀 정도는 손에 돈 한푼 쥐지 못하고 있다.코로나19 사태로 학교 졸업식이 모두 취소되고,소비심리가 잔뜩 움츠려들면서 꽃집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대부분의 꽃집들은 꽃수요가 왕성한 2·3월 졸업·입학식을 시작으로 5월 어버이날까지 최대 성수기다.2~3월에는 예약만 하루 평균 10여건에 달했지만,지금은 졸업식 뿐만 아니라 이·취임식,결혼식,돌잔치 등 각종 행사와 모임이 취소되거나 약식으로 진행되면서 예약률은 거의 ‘0’이다.이로인해 문을 닫거나 개점휴업에 들어가는 꽃가게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코로나19가 장기화될 경우 폐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와관련,농협 태백시지부와 태백농협은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해있는 화훼농가를 돕기 위해 지난달에 이어 12일 시청 등지에서 장미 2000송이를 구매해 나눠주는 소비촉진 캠페인을 했다.A씨는 “25년 꽃집을 경영했는데 지금이 가장 어렵고,코로나19가 장기화돼 손님 발길이 없으면 문을 닫을 수 밖에 없는 최악의 상황에 처해있다”며 “이달 월세 지급과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눈앞이 캄캄하다”고 말했다. 김우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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