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함께 극복합시다]
마스크 기부운동 잇단 동참
시, 전시민에 천마스크 제공
유학생 전수조사 선제 대응

▲ 강릉시여성단체협의회(회장 이순희)는 12일 강릉농협(조합장 최장길)과 사랑의 마스크 나눔 캠페인 동참을 결의하고 기부함을 농협에 설치했다.
▲ 강릉시여성단체협의회(회장 이순희)는 12일 강릉농협(조합장 최장길)과 사랑의 마스크 나눔 캠페인 동참을 결의하고 기부함을 농협에 설치했다.

[강원도민일보 이연제 기자]“마스크,나보다 더 꼭 필요한 이웃에게 양보해 주세요.”

산불·수해·폭설 등 숱한 대형재난을 이겨낸 강릉시와 시민사회의 선제적·능동적 협력활동이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는데 다시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5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강릉에서는 중국인 유학생 전수조사,대구·경북 연고 대학생 정밀검사 및 능동감시,마스크 자체 제작,어린이용 마스크 제작 보급,드라이브 스루 검사체제 완비 등의 선제적 조치와 함께 마스크 나눔 캠페인과 방역·기부 등의 협력활동이 줄을 잇고 있다.

■ 사랑의 마스크 나눔 캠페인

강릉시여성단체협의회(회장 이순희)는 ‘기저질환자나 요양시설 관계자,간병인 등 마스크가 절실한 이들에게 여분의 마스크를 기부하자’는 실천운동에 돌입했다.이를 위해 ‘사랑의 마스크 기부함’을 제작해 강릉시에 전달,시청과 21개 읍·면·동에 배포하도록 했다.12일에는 거리 캠페인을 전개하면서 시내 약국과 KTX강릉역 등 다중이용장소에도 기부함을 설치했다.

이순희 회장은 “약국에서 마스크 2장을 사서 1장 기부하거나,마스크 여분이 없으니 돈이라도 넣겠다는 나눔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 마스크 자체 제작

마스크 부족 사태가 빚어지자 강릉시는 어린이와 전시민에게 천 마스크를 보급키로 하고 지난 8일부터 자체 제작에 들어갔다.시 공무원들이 휴일과 밤잠을 잊은 채 작업에 매달려 만 3세∼12세 어린이 1만6500명에게 1인당 마스크 2장과 교체용 필터 30장씩을 배부했다.오는 16일 쯤에는 21만명 전시민에게도 자체 제작한 마스크가 전달될 예정이다.천 마스크 제작 및 원단·필터 확보를 위해 관계 공무원들은 전국 곳곳의 관련 업체로 발품을 팔았고,자체 제작 소식을 들은 타 지자체에서는 벤치마킹을 위해 견학을 오기도 했다.

■ 고위험군 감염 전수조사

시는 신천지교회 신도 및 교육생은 물론 대학교 개강시즌을 맞아 중국인 유학생들의 다수 입국이 예상되자 감염 전수조사를 실시했다.지난 2월 24일 이후 입국한 중국인 유학생 21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 및 격리·보호가 이뤄졌다.입국 당시 무증상이었던 중국인 유학생 1명이 강릉 격리생활 중 확진 판정을 받은 국내 첫 사례가 나온 것도 선제적 조치를 시행한 결과다.

김한근 시장은 “어린이들이 성인용 마스크를 쓰는 모습이 안타까워 필터 교체형 어린이용 마스크를 자체 제작했다”며 “사랑의 마스크 나눔이 시민 실천운동으로 번지고,방역·기부 행렬이 이어지는 것은 위기에 강한 강릉 시민사회의 저력”이라고 평가했다. 이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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