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함께 극복합시다]
감염 확산에 자영업자 경영난
59쌀 피자 남춘천점 피해 극심
도·시청 등 도움 손길 재개 희망

▲ 강원도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가 아르바이트를 한 곳으로 파악되면서 어려움을 겪던 유제혁 59쌀피자 남춘천점 대포가 12일 피자 박스 등을 정리하고 있다.  서영
▲ 강원도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가 아르바이트를 한 곳으로 파악되면서 어려움을 겪던 유제혁 59쌀피자 남춘천점 대표가 12일 피자 박스 등을 정리하고 있다. 서영

[강원도민일보 오세현 기자]“코로나19로 암담한 시간 보내고 있지만 주변 분들이 응원해주시니 힘이 납니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춘천 자영업자들이 강원도청과 춘천시청 등 공직사회를 비롯,시민들의 응원으로 조금씩 기운을 되찾고 있다.59쌀피자 남춘천점은 이번 코로나19 사태의 가장 큰 피해자다.강원도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가 아르바이트를 한 곳으로 파악되면서 관심이 집중됐다.확진자와 접촉했다는 이유로 자가격리 대상자가 된 유제혁 대표는 12일 간 암담한 시간을 보냈다.애써 준비해 놓은 재료들은 모두 폐기처분 해야 했다.열흘 남짓한 기간 월세 등 금전적인 피해액만 500만원에 이른다.

하지만 유제혁 대표를 힘들게 한 것은 ‘막막함’이었다.코로나19로 지역경제 자체가 위축되면서 하루 20~30통에 달하던 주문전화는 2~3통으로 줄었다.힘든 시기에도 59쌀피자 남춘천점은 영업 재개와 동시에 방역 전선에서 고생하고 있는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춘천시보건소에 피자 10판을 보냈다.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강원도청과 춘천시청에서 도움의 손길이 줄을 이었다.시청에서는 피자 40판을,도청에서는 20판을 각각 구매해 유 대표에게 힘을 실어줬다.유제혁 대표는 “나라에서 관심을 가져주니 큰 보탬이 되고 있다”며 “더 이상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고 시민분들도 지역 상권 살리기에 앞장서 달라”고 말했다.

춘천 광판리에서 화훼농장을 운영 중인 화림(대표 임동진)도 코로나19로 속수무책인 상황에서 도청과 시청의 ‘꽃 사주기 운동’으로 힘을 내고 있다.3000평 규모 농장에서 튤립과 프리지아를 재배하고 있는 화림은 코로나19로 졸업식과 입학식이 모두 취소되면서 위기를 맞았다.하지만 지자체에서 꽃 소비 촉진을 위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고 그 파급효과로 각 기관단체에서도 구입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지자체 구입 비용만 2000만원이 넘는다.

임동진 대표는 “관심을 가져준다는 점 자체가 감사하다”며 “코로나19가 하루 빨리 종식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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