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및 선거구 획정 지연 선택 제한, ‘유권자 주도형’ 관건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21대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이 한 달 앞으로 성큼 다가섭니다.여야 각 정당 공천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남은 1개월여 여야 후보 간의 진검승부가 이뤄지게 됩니다.이번 선거에 의해 선출되는 8명의 강원도 지역구 의원들은 향후 임기 4년 동안 민의를 대변해 의정활동을 펴고,강원도의 주요현안과 정서가 국정전반에 반영되도록 하는 통로가 될 것입니다.이런 점에서 4월15일 총선이야말로 또 한 번 전환기를 맞고 있는 강원도의 운명을 좌우할 중대사가 아닐 수 없는 것입니다.

이 같은 중요성에 비해 여러 제한된 여건 속에서 선거가 치러지고 있다는 점에 유의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무엇보다 연초에 시작된 코로나19 사태가 여전히 국민의 경제활동과 일상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이전과는 달리 후보자와 유권자가 직접 만나는 대면 접촉의 기회를 크게 제한받습니다.바로 이 점이 상호 정보를 충분히 공유하지 못한 상태에서 의사결정이 이뤄질 가능성을 그만큼 크게 합니다.경계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선거구 획정 과정과 결과가 엄청난 실망과 한계를 던져 놓았다는 점입니다.강원도는 지역구 1석을 증설,9개로 늘려줄 것을 요구했으나 무산됐습니다.오히려 선거구가 생활권이나 정서 문화에 맞지 않게 인위적으로 구획돼 많은 실망을 안겼습니다.최종 결정 또한 선거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에 이뤄져 유권자에게 주어져야할 숙고의 시간을 빼앗았습니다.주민의 정서와 표심을 갈라놓은 구획과 촉박한 시간이 그만큼 유권자의 권리를 침해한 것입니다.선거구 획정이 중앙정치의 논리와 편의에 의해 좌우된 것입니다.중앙의 몰이해와 지역정치의 한계를 동시에 드러낸 결과입니다.

강원도 8개 선거구는 원주갑,을과 강릉을 제외한 5개 선거구가 재편됐습니다.공룡선거구(홍천 철원 화천 양구 인제+횡성 태백 영월 평창 정선) 2곳이 해소된 것은 다행이지만 선거가 임박한 상황에서 전혀 다른 선택의 조건이 주어진 것입니다.여러 제한 요소를 극복하는 길은 유권자 주도형 선거입니다.유권자의 능동적 의식과 태도가 중요합니다.유권자가 정파나 후보자의 일방적 정보에 휘둘리지 말아야 합니다.앉아서 기다릴 것이 아니라 적극 찾아 나서고 비교·분석하고 판단하는 유권자 의식의 전환이 절실히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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