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확산 막기위한 집단감염 차단에 역량 총동원 필요

세계보건기구(WHO)가 11일(현지시간) 신종 인플루엔자(H1N1) 대유행 이후 11년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세계적 대유행,이른바 ‘팬데믹’(pandemic)으로 선언한 가운데 서울 구로구의 한 콜센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수도권 최대 집단감염 사례가 되면서‘제2의 신천지’ 사태로 비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8일 구로 콜센터에서 첫 환자가 나온 지 나흘만에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서면서 전국적으로 신천지 교인,청도 대남병원에 이어 세번째 규모의 집단감염 사례가 되자 수도권 곳곳에서 ‘슈퍼전파’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확진자들이 수도권에 산재해있고 전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도권과 인접해 있는 춘천과 원주 등 도내 콜센터 업계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도내에는 9개 시·군에 위치한 콜센터 35곳에서 3000여명이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100명 이상의 종사하는 업체는 춘천과 원주 각각 3곳씩이며,이곳에서 2600여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콜센터는 여러 사람이 다닥다닥 붙어서 근무하는 환경에다 마스크 확보조차 제대로 지급되지 않아 집단 감염 우려가 매우 큰 상황입니다.콜센터 업무 특성상 한정된 공간에서 온종일 전화상담을 하므로 확진자가 한 사람만 나와도 해당 사업장에 곧바로 전파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도내에는 콜센터 뿐만 아니라 소규모 집단사업장과 요양병원,장애인 복지시설 등 감염에 취약한 다중시설 등이 많아 접촉자들이 또 다른 감염원이 되는 이른바 ‘N차 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큽니다.‘N차 감염’이 발생하게 되면 노인인구가 많은 강원도의 특성상 치명적인 결과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좀 더 강력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합니다.

이럴때일수록 시민들은 지역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등을 통한 감염예방에 나서야 하고 자치단체는 집단감염 우려가 큰 다중시설들에 대한 방역활동을 보다 적극적으로 진행하는 등 좀 더 전격적이고 강력한 조처를 해야 합니다.정부는 물론 자치단체와 시민,해당 업체와 시설 등이 혼연일체가 돼 지역확산을 막기위한 집단감염을 방지에 힘을 쏟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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