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축제 취소 잇따라
강릉단오제 등 개최여부 고심중
지역 상경기 침체 늪에서 허우적

[강원도민일보 구본호 기자]지역경제에 활력소 역할을 했던 강원도내 봄 축제들이 코로나19 여파로 잇따라 취소,연기되면서 겨울 축제 실종에 울상을 짓던 지역 상경기에 ‘엎친데 덮친 격’의 막대한 타격이 예상된다.12일 도내 지자체에 따르면 이달 말로 예정됐던 지역대표 벚꽃축제인 ‘강릉 벚꽃축제’가 코로나19 여파로 전면 취소됐다.강릉 벚꽃축제는 지난해 동해안 대형산불로 축제기간을 3일로 단축하는 어려움에도 21만명(빅데이터 분석결과)의 관광객이 방문,98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거뒀던 만큼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강릉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홈페이지를 통해 축제 취소와 방역과 관련된 안내를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지만 축제 관련 문의가 잇따르고 있고 매년 벚꽃 관광객이 몰리는 경포호를 비롯한 주요 관광지와 도로,상가 등을 중심으로 방역까지 진행해야 하다 보니 예산부담까지 떠 안아야되는 실정이다.

전국 대표 단오축제인 강릉 단오제(중요무형문화재 제 13호·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도 오는 6월 21일부터 28일까지 예정돼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향후 일정 조정까지 염두에 둬야 되는 실정이다.경강선 KTX의 개통 이후 지난해만 46만명의 관광객이 찾아 경제활성화 효자역할을 톡톡히 했던 만큼 주최측은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54회를 맞은 ‘영월 단종문화제’는 오는 4월 26일부터 3일간 예정됐던 행사 일정을 잠정 연기했다.영월군 관계자는 “지난해만 20만명의 관광객이 찾아 명실상부 영월 대표 향토문화제로 자리매김한 행사라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단종 문화제는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로 인해 취소했던 것을 제외하고는 첫 사례로 오는 5월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치뤄질 예정이다.

도내 봄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정선 ‘동강 할미꽃 축제’도 전면 취소됐다.동강 할미꽃은 전 세계에서 동강에만 서식하는 세계 유일의 특산종 식물인 만큼 전국에서 찾는 관광객들로 발길이 끊이지 않지만 코로나 19 지역사회 유입차단을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고 내달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예정됐던 정선 토속음식축제도 취소됐다. 구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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