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위기로 번지면 최대 50% 떨어져 1,100 수준도 가능”

SK증권[001510]은 13일 코스피가 올해 고점 대비 최대 20%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지수의 예상 등락 범위 하단을 1,800선으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SK증권이 제시하는 올해 지수 등락 범위는 종전 1,950∼2,400에서 1,800∼2,200으로 하향 조정됐다.

이효석·안영진·한대훈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미국 증시는 경제 위기가 아니면 연고점 대비 낙폭이 20%를 넘지 않으며, 우리나라 역시 대체로 낙폭이 20%를 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을 발단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에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정책이라는 마지막 카드가 남아 있는 만큼 현재 상황이 경제 위기 혹은 금융위기로 이어진다고 단정 짓기에는 이르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현재 상황이 금융위기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20% 룰’을 적용해 올해 지수 하단을 고점(2,267) 대비 20% 내린 1,800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각국의 정책 패키지가 효과적으로 가동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된다면 주식시장은 낙폭을 만회하며 반등을 시도할 전망”이라며 “이 경우 코스피는 2,350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들은 “이번 사태가 글로벌 금융위기나 유동성 위기로 번질 경우 주가는 고점 대비 -50% 수준까지 급락할 수 있다”며 “이 경우 코스피는 1,100 수준까지 하락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이미 시장에 유동성이 많이 풀린 상황에서 향후 금융위기를 극복할 뚜렷한 정책이 제시되지 않는다면 2008년 금융위기보다 더 큰 충격을 받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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