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취소·불필요한 외출자제
기업 공동휴가·재택근무 확대

▲ 배병석(그랜드연합내과 춘천)원장
지난해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이하 코로나 19)가 1월 20일 국내 첫 확진 후 2월 17일까지 확진자 수가 30명 선으로 유지되며 안정세를 보였으나,2월 18일부터 종교(신천지)와 거주지(대구,경북)가 연관된 지역감염 사례가 속출하면서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고,이에 감염병 위기 경보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됐다.

국내 발생 현황은 3월 10일 0시 기준으로 확진자 수가 7513명이며 사망자 수도 54명으로 증가하고 있다.대구,경북 등 대량으로 환자가 발생한 지역 외에도 서울 등 전국 곳곳에서 꾸준히 지역사회 감염이 일어나고 있다.환자가 늘면서 질병 초기 증상을 거의 못 느끼는 무증상자도 늘고 있다.문제는 초기 증상이 크게 없는 경우 본인이 환자라는 생각은 못 하고 바이러스를 전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시점에서 마스크 착용,손 씻기,기침 예절 등 개인위생관리를 기본적으로 지키며 아울러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조하고 있다.이는 지난달 19일 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19 대책위원장 겸 국립암센터대학원 기모란 교수가 처음 제안했으나 큰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24일 서울시에서 불필요한 외출 자제를 통한 사회적 거리 두기 등을 담은 ‘시민 행동요령’을 발표하면서 언론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대한의사협회에서 최근 코로나 19 확산을 줄이기 위한 ‘3-1-1 캠페인’을 제안했다.3월 첫 주 일주일간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하자는 캠페인이다.기업에서도 공동 휴가와 재택근무 확대 시행 등을 통해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23일로 전국의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개학이 미뤄진 것도 ‘사회적 거리 두기’라 볼 수 있다.‘사회적 거리 두기’는 국민이 종교 활동,사교적 모임, 행사 등을 취소하고,외출을 최소화해 감염병의 확산을 최대한 줄이는 방법이다.

어떤 면에서는 사회적 거리 두기는 자발적인 자가격리라고 할 수 있다.사회적 관계를 멀리한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하지만 현 상황이 사회적 관계를 멀리해야 할 정도로 엄중하다고 볼 수 있다.이전 1998년 IMF 금 모으기 운동,2019년 일본 불매운동에서 보듯이 우리 국민들은 어려울 때 하나 되는 모습이었다.

이번 코로나 19에서도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을 모든 국민이 동참하리라 생각한다.하루빨리 코로나 19가 종식되어 밀접하게 사회적 관계를 유지되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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