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인구 많은 온의사거리 둥지
금융기관 밀집 중앙로 거점마련


[강원도민일보 오세현 기자]춘천지역 19개 읍·면·동으로 구성된 ‘춘천·철원·화천·양구 갑’선거구에 출마하는 예비후보들이 거점지를 중심으로 선거사무소를 마련,표밭다지기 경쟁도 더욱 격화되고 있다.춘천지역 일부가 을 선거구로 분할되면서 탄생한 춘천·철원·화천·양구 갑 선거구는 이번 총선에서 도내 격전지 중 하나로 꼽혀 예비후보자들은 캠프 위치 선정 초기부터 치열한 눈치작전을 벌여왔다.

김진태(미래통합당) 국회의원과 허영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온의사거리를 서로 마주보는 곳에 선거사무소를 차렸다.육동한 민주당 예비후보는 중앙로 하나은행 건물에,엄재철 정의당 예비후보는 거두사거리에 각각 사무소를 마련했다.각 후보들이 해당 위치에 사무소를 둔 이유는 새로 짜여진 춘천·철원·화천·양구 갑 선거구의 특징과 이에 따른 후보들의 선거공학적 판단 때문이다.춘천 북부지역이 을 선거구로 일부 분할,갑 선거구에서는 인구규모가 가장 큰 퇴계동·석사동 표심이 선거구도를 좌우하게 됐다.김진태 의원과 허영 예비후보는 퇴계·석사동과 인접해있으면서 시외버스터미널과 역(驛)을 끼고 있어 유동인구가 많은 온의사거리를 거점지로 정했다.19대·20대 선거를 중앙로 기업은행 건물에서 치러 국회에 입성한 김 의원은 선거구 개편 후,이 곳으로 사무실을 옮겼다.퇴계동과 석사동은 김진태 의원이 20대 총선에서 허영 예비후보에게 유일하게 밀린 곳이기도 하다.김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퇴계동과 석사동에서 각각 득표율 45.44%,44.56%를 기록,49.49%,50.48%를 획득한 허 후보보다 적었다.허 예비후보는 민주당 도당 사무실 6층에 사무실을 마련했다.이 곳은 최문순 지사가 내리 3선에 성공,민주당 입장에서는 상징적인 장소다.

엄재철 예비후보도 자신의 지역 기반인 석사동 거두사거리에 사무소를 마련했다.석사동,퇴계동이 연결돼 유동인구가 많은 점을 강점으로 분석했다.40년 경제관료 출신임을 전면에 내세운 육동한 예비후보는 중앙로를 택했다.강원도청과 시청,금융기관이 밀집한 전통적인 춘천 중심지인 데다 도시 기능이 집약돼 있어 후보 노출도 측면에서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봤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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