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부 이재민들은 15일 고성 천진초교 운동장에서 고성산불비대위 총회를 열어 노장현 위원장 제명을 설명하고 신임 위원장에 한운용 임시의장을 선출했다.
▲ 일부 이재민들은 15일 고성 천진초교 운동장에서 고성산불비대위 총회를 열어 노장현 위원장 제명을 설명하고 신임 위원장에 한운용 임시의장을 선출했다.
[강원도민일보 이동명 기자] 고성한전발화산불피해이재민비상대책위원회(고성산불비대위)가 ‘한지붕 두 비대위’ 사태를 맞았다.일부 이재민들은 15일 고성 천진초교 운동장에서 고성산불비대위 총회를 열어 노장현 위원장 제명을 설명하고 신임 위원장에 한운용 임시의장을 선출했다.한운용 위원장은 투표자 59명 중 39표를 받았다.한 위원장은 “이재민 권리와 재산권을 지키기 위해 상식에서 벗어나지 않는 위원장이 되겠다”며 “분열된 속초와 고성 비대위를 통합해 한전을 상대로 투쟁에 나서겠다”고 말했다.이어 고성지역 특심위 의결 원천무효를 선언했다.

한 위원장은 선언서에서 “고성비대위가 특심위에서 제시된 한전 배상요율을 총회를 통해 이재민 동의 여부를 물어 결정하기로 해놓고 독단적으로 결정한 것은 절차적 정당성에 하자가 있다”며 “특심위가 의결한 주택·소상공인 손해사정금액의 60%(임야·분묘 등 40%)보상안은 한전 사장이 지난해 4월 29일 이재민들을 찾아와 형사적 책임과 상관없이 민사 책임을 다하겠다고 한 발언에 부응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또 구상권 문제를 해소하지 않은 채 협상을 종료해 엄청난 이재민 재산 손실을 초래했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오는 25일 한전 속초지사,27일 나주 한전 본사에서 항의시위를 벌이고 오는 4월 4일 1주년 집회를 한전 속초지사 앞에서 열기로 했다.이에 대해 노장현 현 위원장은 “1150명이 특심위 의결에 따른 보상을 받겠다고 동의서를 제출한 상태로 조속히 구상권문제 해결을 바라고 있는 상황 속에 50여명이 모여 무슨 권리로 협상 파기를 주장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총회 자체를 인정할 수 없고 언급할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이동명 ldm@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