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 친노·친이 핵심 측근 출마
권성중 무소속 출마 선거 변수
을, 송기헌·이강후 3번째 대결

[강원도민일보 정태욱 기자]4·15 원주 총선이 선거구마다 흥미로운 대결구도로 짜여지며,코로나19로 잠식된 선거 분위기를 막판 흥행시킬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원주 갑은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전 도지사가 경선에 승리하며 단수 추천된 미래통합당 박정하 전 청와대 대변인과 본선 경쟁에 나선다.이 전 지사는 노무현 정부 당시 ‘국정상황 실장’,박 전 대변인은 이명박 정부 ‘대변인’을 역임했다는 점에서 과거 진보와 보수 정권의 ‘핵심 측근’간 대결로 인식되고 있다.평창 출신으로 원주중·고를 졸업한 이 전지사는 연세대 83학번,원주 출신으로 진광중·고를 졸업한 박 전 대변인은 고려대 85학번으로 ‘연고전’도 연상시키고 있다.

이 같은 빅매치 속에 여권 후보 분열이 변수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권성중 예비후보가 이 전 지사 출마에 반발,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권 예비후보가 지난 총선에서 134표차로 석패 후 민주당 지역위원장을 역임하며 표밭을 다져온 만큼 경쟁력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 지역정가의 분석이다.반면 미래통합당은 김기선 현 국회의원이 불출마 선언 후 자매정당인 미래한국당으로 이적,박정하 예비후보와 연대해 시너지 효과를 거둘지 관심 포인트다.

원주 을은 경선에 승리한 미래통합당 이강후 전 의원과 현역인 민주당 송기헌 국회의원이 승부를 겨룬다.지난 19대,20대 총선에서 이어 세번째 맞대결이다.19대 총선에서는 이 전 의원이 1582표차,20대 총선에서는 송 의원이 350표차로 승리했다.모두 박빙의 승부로,이번 총선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이 전 의원은 19대 국회의원,대한석탄공사 사장 등 30여년의 공직 경험,송기헌 의원은 초선이지만 당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 등 굵직한 의정활동 등 각자 차별화된 중량감을 갖추고 있다.

한편 현재 선거구별 예비후보는 원주 갑선거구는 민주당 이광재,미래통합당 박정하,국가혁명배당금당 신현상·김동영·김진희·정상균,무소속 권성중 후보이며 원주 을선거구는 민주당 송기헌,미래통합당 이강후,민중당 이승재,자유공화당 현진섭,배당금당 이태우·정성호·장연숙 등 각 7명씩이다. 정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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